속리산 첫동네 만수 - 제2의 화양동 서원
상태바
속리산 첫동네 만수 - 제2의 화양동 서원
  • 보은신문
  • 승인 1998.07.1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름휴가 보은으로 오세요 - 만수계곡과 서원계곡(2)
속리산의 최고봉은 천황봉이다. 이 천황봉의 정상에 올라내려다 보면 세줄기 계곡을 형성하고 있다. 동쪽으로 펼쳐진 계곡은 낙동강으로 흐르고 서쪽지류는 한강, 남쪽지류는 금강의 발원이다. 이러한 지형 때문에 삼파수라는 지명이 유래되고 있다. 속리산 천황봉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첫번째로 만나는 계곡이 만수계곡이다. 천황봉 남쪽 골짜기 물을 합수하면서 구불구불 흘러 삼가저수지에 이르는 4km 정도의 계곡을 만수계곡이라 한다. 만수계곡을 포함하고 있는 만수리의 원 이름은 만세동이라 불린다. 이조 현종때 충청도 관찰사를 지낸 임의백의 묘가 마을 뒷산에 생기고 마을 부근의 산과 전답이 모두 풍천 임씨 문중의 소유가 되었다.

임씨 문중은 이곳에 만세암이라는 절을 세우고 승려들에게 묘를 지키게 하였으며 그뒤 암자는 불에 타 버리고 차차 마을이 생겼다고 하며 마을 사람들은 임씨문중의 전답을 경작하고 임야를 지키고 묘를 보살피게 되어 묘막이라고도 불렀다고 한다. 1987년 보은군 조례에 의거만수리로 명칭을 변경해 그후로 만수계곡이 되었다. 만수계곡의 끝인 삼가저수지에서 만수계곡을 따라 들어가다 보면 끝이 안나 올 정도로 끝없이 들어간다. 오솔길을 따라 펼쳐진 만수계곡 물은 청청함이 그지 없다.

계곡 주변에 우거진 숲과 더 불어진 계곡은 무더위를 피하기에 적지이며 최근에는 많은 피서객들이 찾아와 여름철 휴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또 만수계곡 인근에서 생산된 무공해 농산물과 토종꿀, 버섯등은 청청농산물로 인정받고 있다. 천황봉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만수계곡을 따라 삼가저수지를 채우고 이 물이 흘러 다시 서원계곡으로 흐른다. 서원계곡은 삼가저수지 제방에서 외속리면 서원리 마을 입구인 북두머리(북두문, 북두연)까지 6km의 계곡과 다시 외속리면 장재리까지 이르는 7km 구간을 말한다.

계곡 좌우로는 속리산의 줄기와 구병산의 줄기가 협곡을 이뤄 한폭의 병풍을 펼쳐 놓은 분위기이다.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은 갖가지 형태의 기묘한 바위를 감싸고 급히 흐르다 물이 고여 웅덩이를 만들고 다시 굽이쳐 흐르는 모습은 절경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서원계곡을 일컬어 흑자는 제2의 화양계곡이라고 부르고 있다. 서원계곡 중간에 상현서원이라는 서원이 위치해 있다. 이 상현서원은 1549년 보은 현감 성제원이 이 고장 출신 기묘명현 김정의 위패를 삼년산성내에 봉안하고 삼년성서원으로 창건하여 1610년 지금의 위치로 옮겨 세우고 대곡 성운, 동주 성제원, 중봉 조헌, 우암송시열등 4현의 위패를 추향하였다.

1871년 서원철령으로 폐원될때 강당은 보은향교에 이건 오늘날의명륜당이 되었고 그후 1892년 김세희등이 옛터에 단을 만든 후 1896년 김문희등이 삼칸 띠집을 재건하였으며 1919년 어윤원등이 지금의 건물로 고쳐 세운 것을 1971년에 보수하였다고 한다. 지금은 지방유형문화재 48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처럼 서원계곡내에는 상현서원을 비롯해 천연기념물 352호인 정부인 소나무가 위치해 있다. 속리산이 처음으로 만나는 만수계곡과 역사적 문화재와 자연의 절경이 그대로 남아 있는 서원계곡을 찾아 무더위를 피하는 것이 어떨는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