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공장 또 화재 사고 충격
상태바
한화공장 또 화재 사고 충격
  • 곽주희
  • 승인 1998.07.0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화 사건 축소 은폐 의혹, 주민들 불안 반발 움직임
지난해 10월 8일 화재 폭발사고로 큰 피해를 입은 한화 보은공장에서 지난달 29일 또다시 화재가 발생해 사고재발방지를 위한 특단의 조치가 요구되고 있다.<본보 10월 11일자 1면>

특히 이번 한화보은공장의 화재사고도 지난해 사고와 비슷하게 추진원료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해 한화측의 허술한 화약 취급관리가 노출됐으나 국가 방위산업체라는 이유로 공장을 통제해 사고를 축소 은폐하려한 의혹을 사고 있어 정확한 진장조사가 요구되고 있다. 또한 지난해 10월 발생한 폭발사고로 인한 주민들과의 피해 보상문제도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화재로 인해 주민들은 또다시 지난번 폭발사고의 악몽이 되살아나 피난이라도 가야되는 것이 아니냐며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화 보은공장은 29일 사고직후 공식적인 발표를 통해 추진제를 제조하는 기초원료가공실에서 여과포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 신속한 신고절차에 이어 자체소방대가 투입돼 진화했으며, 피해상황은 10평 미만의 건물 내부가 그을리는 등 500여만원의 피해로 경미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 소방 및 관계기관의 현장 조사결과 이날 화재는 추진원료를 분쇄하는 4층 분쇄조정실에서 원료에 함유돼 있는 분순물을 제거하기 위해 133개의 필터중 40개를 교체한 후 적재해 놓았던 곳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이날 화재로 4층의 분쇄조정실 건물 200평중 10평이 전소되고 필터가 불에 타는 등 총 728만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한화측은 당초 화재발생보고에서 분쇄조정실의 내벽면만이 그을리는 등 경미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으나 현장 조사에 참가했던 경찰과 소방관에 따르면 필터에 불이 붙으면서 4m정도 떨어진 가로 6m높이 3m의 벽이 폭압에 의해 파손된 것으로 알려져 한화공장측이 사건을 축소 은폐하고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에대해 한화측 관계자는 “분쇄작업실 내부벽면이 파손된 것은 화재로 인한 것이 아니라 작업장 특성상 벽면을 약하게 설치해 놓기 때문에 화재 진화시 소화전 수압에 의해 파손된 것을고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폭발사고로 아직까지도 피해보상과 한화 보은공장이 지역에 입주 운영되면서 개발이익에 따른 지역환원사업 즉 지역발전에는 기여도가 미흡하고 또 화재사고가 발생해 정확한 진상조사는 물론 사고재발 방지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