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마인드 확산 … 정보화 사업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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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마인드 확산 … 정보화 사업 시작
  • 송진선
  • 승인 1998.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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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1기 평가 ⑵ … 지역개발, 정보화
지방화 시대에 주민의 삶의 질과 관련된 직접적인 요소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거문화를 결정하는 사회개발 부문이다. 민선 자치시대 이후 군은 나름대로 기업유치 및 중소기업지원, 지역 사회간접 자본이 확충 등 나름대로 각종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반면 정보화의 경우 자치단체가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정보화는 궁극적으로 주민이 원하는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효율적인 기반을 마련하는데 의의가 있으나 민선 이전에 마련해놓은 틀 속에서 큰 변화없이 전산 통신장비의 확충, 공무원 전산교육, 전산업무 개발등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다른 공공부문에 비해 속도가 느려 행정정보화의 중요성을 충분히 감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개촉사업
지방자치제 실시이후 가장 두드러진 현상을 꼽는다면 단연 경영마인드를 도입, 재정확충을 위한 수익사업이다. 군은 민선 이후 조직을 개편하면서 경영사업계를 신설해 행정의 경영화를 꾀하는 등 취약한 재정을 늘리고 주민들의 지역개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업의 경영마인드를 도입해 지역살림 살찌우기에 정열을 쏟고 있다.

민선 이후 군에서 중점 추진한 사업이 있다면 개촉지구 지정과 함께 민자유치 사업 등 수이갓업 개발이다. 특히 군민이 크게 기대하고 있는 개촉지구 사업은 지난 96년 지정돼 오는 2000년까지 5년 동안 2684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되는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이중 순수 국도비만 600억원정도 지원될 전망으로 보은군의 연간 투자 사업비를 감안할 때 2∼3년 정도의 발전을 앞당기는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지구내에는 이미 구티∼길탕간, 누청∼신정간, 봉계∼장갑간 노선은 착공돼 한창 건설 중에 있으며 구인∼장재간, 산년산성 진입도로는 현재 지장물 보상 중에 있는 등 IMF 구제금융 지원하라는 암초로 인해 계획대로 국도비 지원사업에는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역개발과 관련 사업이 착착 진행 중에 있다.

하지만 개촉지구내 계획한 민자유치 사업은 아직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그 동안 군은 민자유치 기획단을 구성해 서울, 부산 등 대도시 기업체 임직원 및 제외군민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개최하고 기업체 임직원 초청 설명회, 국내 유망기업체 방문 설명회, TV방영, 비디오 테잎 제작 배포 등 민간 투자자 유치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국내 경기 불황과 최근 IMF 한차, 교통 불편이라는 지역의 여건으로 인해 아직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다만 중부 내륙고속도로 착공, 보은∼내북간 국도 4차선 신설, 보은∼옥천간 국도 4차선 설계 등 도로망 확충에 따라 보은군은 투자적지로 부상돼 그동안 낙후지역이라는 불명예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로 크게 고무되어 있다.

기업유치
지역내 농공단지를 조성해 기업체를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군내 기업체는 총 80개이고 이중 개별공장은 45개이며 농공단지 입주기업을 보은농공단지내 8개업체에 전체 고용인원 중 보은주민 91명이 고용돼 162억여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외속농공단지 21개업체에는 276명의 보은주민이 고용돼 744억여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민선 이후 착공해 97년 4월 준공한 삼승농공단지내에는 8개업체가 입주계약을 체결, 공장을 신축하는 등 정상 가동에 분주한데 여기에도 보은주민 35명이 일을 하는 등 농공단지에서의 고용창출로 농가소득증대도 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공단 유치와 기업체 입주로 인해 오히려 지역이미지가 훼손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보은군의 고유이미지이고 보은군의 재산이 될 수 있는 청정지역 이미지를 영원히 확보하기 위해서는 영세한 기업들이 유치되는 지금과 같은 농공단지 보다는 환경을 해치지 않는 범위인 무공해 첨단 소프트웨어 산업등과 같은 유치가 오히려 필요하다 제기. 보은의 개발계획도 수립시 적극 반영해야 할 것이다.

수익사업
또 재정자립도가 매우 낮은 군에서는 재직 공무원들의 월급조차 줄 수 없는 지방세 규모여서 수익과 관련한 사업의 개발은 필수적이었다. 군은 경영수익사업 발굴반을 운영해 각종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1부서 1경영수익사업 발굴 및 사업을 추진하는 등 행정의 경영화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수익사업의 대표적인 사례는 부존 자원을 이용한 하천골재 채취사업으로 군은 매년 골재 채취수입을 1억원 가까이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선 이후 군은 경영수익 사업 발굴에 주력 그 동안 보청천의 우리밀 재배 등 1차산업에 큰 관심을 기울였으나 수익을 얻기에는 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중도하차했다.

반면 공유재산의 생산적인 관리차원의 내고향 담배 판매로 인한 담배소비세 수입을 1억5000여만원, 합리적 자금 운용으로 인한 이자수입도 11억1900여만원을 올렸고, 군청 매점 임대수입 등을 올리고 있다. 또 장비구입을 완료해 검진기관으로 인정받으면 연간 1억원이사으이 수입이 예상되며, 쓰레기봉투 광고 사업, 달래 품줄여 가꾸기 사업 등도 곧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타 시군의 경우 지역적인 여건이 물론 갖춰진 사례이지만 충남 보령시의 경우 갯벌에 산재한 개흙을 이용한 각종 미용제품을 만들어 연간 12억원이상의 소득을 올리는가 하면 경기도 김포군은 건축폐기물 중간처리장을 세워 10억여원의 수익을 발생시켰으며 제주도는 관광복권과 해외증권을 발행해 63억여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에서는 무대예술제, 경북 안동의 탈춤축제, 전남 강진의 청자문화제 등 부가가치가 높은 문화관광축제를 수익사업으로 개발하는 지역도 늘고 있다. 보은군도 불교문화를 이용한 축제를 상품화하거나 동학관련 축제 등 지역의 산재해 있는 유무형의 문화를 활용한 축제를 상품화한다면 지역 홍보는 물론 지역을 특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되며 수익도 보장되는 등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같은 경영마인드 확산을 통한 수익사업이 반드시 성공하는 것만은 아니다. 타 지역의 공기업을 건설, 적자를 기록해 미운 오리새끼 취급을 받고 있는 경우도 있다. 사전에 충분한 조사없이 의욕만 앞세우다가는 오히려 손해를 보기가 일쑤다. 자치단체장들이 사업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더러 실패를 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가질 수 있으나 자치단체의 성공 또는 실패가 달려있는 경영수익사업은 아마츄어들의 사업 실험 무대가 될 수 없다.

따라서 자치단체가 경영마인드를 도입해 각종 수익사업을 벌인다면 체계적인 사업계획, 확실한 시장조사 등으로 이익을 창출, 명실공히 성공을 거둬야만 한다. 실패는 결국 주민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정보화
경북도는 다음달부터 경북도내 23개 시군에 원격 영상회의 시스템이 운영된다. 그 동안 도청회의실에서 열리는 부시장, 부군수 회의나 분기별 열리는 시장 군수회의가 이제는 각 지역 영상 시스템을 통해 회의가 가능해진 것이다. 지난해 동아일보와 서울대 행정대학원 한국 경제연구원이 정보화부문에 대해 실시한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수원시의 경우 전국 최초로 전산 담당관제를 신설해 현재 30명이나 되는 적잖은 전산직 인력을 확보하는 한편 공무원들이 전자문서 교환이나 전자우편을 이용한 업무환경을 마련하고 있으며 수도권 도시 중 가장 먼저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그런가 하면 2위와 3위를 차지한 부천시와 광명시는 시장이 직접 PC를 사용하는 한편 공무원들의 정보화 능력을 인사에 반영해 직원들이 정보화에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것. 보은군과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보다 더 크다. 보은군의 정보화에 대한 마인드는 아직 초보적 수준인 것이 현실이다.

청주 정보센타의 Chains나 금강 지역정보센타의 금강텔 등에 설치된 보은군과 관련된 방에 새로운 자료를 추가해 검색자들이 호기심을 갖고 보은지역 파일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하나 극히 단순한 자료에 불과하다는 것만 봐도 정보화 마인드가 없다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현재 군청 컴퓨터 보급대수는 총 308대로 이중 286급이 23대, 386급 62대, 486급 97대, 586급 126대이다.

올해 예산은 유지관리비가 4400만원, PC구입 등 자산 취득비는 3800만원으로 자체 프로그램 개발은 엄두도 못내고 있다. 보은군은 정보화 관련 사업이 주요사업에 포함되지 않고 그 동안 큰 변화없이 전산 통신 장비의 확충이나 공무원의 전산교육, 전산업무 개발 등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또한 공무원들 자체도 정보화에 대한 잊지도가 낮아 컴츄터의 활용도도 대부분 문서작성이나 문서편집용에 그치고 있다.

또 펜티업급의 PC 수를 늘리고 있는 추세이지만 이를 쓸모있게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의 구입 등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않아 그나마 장비의 용량의 일부만 사용하고 있는 아쉬운 실정이다. 행정의 전산화도 정보에서 마련한 프로그램에 의해 지역현황만 대입하는 정도로 현재 보은군의 전산프로그램으로 관리하는 것은 지방세 관리 및 예산 및 회계 관리 프로그램, 재해관리, 주민등록 등이다.

올 하반기 부터는 이외에도 자치법규집 프로그램을 완료하고 향후 병무행정도 전산 처리하게 된다. 이외에 올 하반기에 3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인터넷 홈페이지를 구축할 예정이고 이미 50명의 사용자(USER)가 동시에 접속이 가능하도록 보은군청과 보은읍에 구축한 LAN망(근거리통신망)을 활용, 전자결재 시대도 개막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전자 게시판, 전자메일을 활용하고 공문의 공람용 같은 경우 전자 게시판에 띄우거나 당숙직 명령도 그 동안 문서화시킨 것과는 달리 전자게시판에 띄워 직원들이 컴퓨터 활용을 생활화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인터넷의 경우 군 관련부서에서는 관광지 중심으로 지면을 구성할 계획으로 이용자가 자료를 검색한 후 보은군 관광에 대해 충분히 숙지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물론 관광군이기 때문에 관광지 안내에 대한 큰 틀을 잡아가더라도 지역 특산물 현황, 나아가 지역 중소기업체별 생산품 등을 홍보해야 한다. 나중에는 농민과 소비자간의 컴퓨터 주문으로 통신판매를 하고 중소기업체도 이와같은 방법으로 물건을 구매하거나 판매할 수 있도록 하면 보은군이 광고비를 받고 농산물이나 중소기업 제품을 홍보할 수도 있다.

따라서 인터넷 홈페이지 개설하는 것은 단순하게 보은군도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한 지역이라는 명분을 갖추는데 그칠 것이 아니라 개설은 행정기관에서 했다 하더라도 활용도를 높여 보은군 전체가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군, 교육청, 중소기억 등이 망라한 다각도의 협의체를 구성해 글씨 뿐만아니라 그림, 소리까지 포함된 소프트웨어를 구성해야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도 참고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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