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으로 전 지역 비상 농민들 가슴까지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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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으로 전 지역 비상 농민들 가슴까지 타
  • 송진선
  • 승인 2001.05.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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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내기는 손 놓고 밭작물 말라죽을 판
장기간 계속되는 가뭄으로 인해 용수를 확보하지 못한 논에서는 모내기를 정상적으로 하지 못하는가 하면 고추 등 일부 밭작물이 타들어 가는 등 피해가 심화되고 있다.

군내 강우량을 보면 3월부터 5월17일 현재 36.2mm가 온 것에 그쳤는데 이는 전년 54mm가 내린 것보다 적고 평년 138.9mm가 내린 것에 비하면 21%에 그친 정도다

저수율도 거의 95%이상 육박했으나 현재 62.4%로 떨어졌고 소류지는 50%내외여서 제한급수를 하는 등 물을 아끼기 위한 농민들의 노력이 눈물겹다.

이에따라 현재 군내 모내기는 계획 면적 총 5566ha중 3618ha로 65%에 그치고 있는데 이는 저수지나 관정 등 용수확보가 가능한 지역이 대부분이고 수리 불안전답 1525ha는 용수 확보를 하지 못해 모내기를 하지 못하는 농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그런가 하면 지속되는 가뭄으로 밭작물의 경우도 고추 557ha, 마늘 74ha, 담배 500ha, 봄배추 및 무 9ha, 과수 757ha가 가뭄 피해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창 성장해야 할 담배와 고추 등은 생육 부진 현상을 보이고 뿌리가 활착이 안돼 수량이 줄어드는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 또 과수의 경우도 과일이 크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개화기간이 짧아져 수정률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나무가 물을 빨아들이지 못해 수세가 약화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어 각종 병해충에 걸릴 위험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모내기를 하지 못한 농민들은 서로 자기 논부터 용수를 확보하려고 하거나 이미 확보한 물을 다른 논으로 뺏기지 않으려고 하는가 하면 며칠간 밤 낮으로 물꼬를 지키며 논에 물을 대는 등 농민들이 겪는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에따라 군은 가뭄 대책 상황실을 설치해 농작물 가뭄 실태를 파악하고 예비비를 풀어 관정 등 용수원 개발을 추진하는 등 가뭄 극복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기상청에서는 장기 기상 전망을 하면서 5월말까지는 많은 강우량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가뭄 피해는 확산될 것으로 보이는 등 상황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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