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 실천으로 신뢰감 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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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 실천으로 신뢰감 주길
  • 보은신문
  • 승인 1998.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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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유선(보은 삼산, 주부)
제 2기 지방자치를 이끌어갈 기초 및 광역의원과 자치단체장의 당선을 축하합니다. 이번 6·4선거는 IMF한파와 농번기로 인해 자기의 생활도 바쁜 유권자들에게는 후보자들끼리의 잔치판과도 같은 인상도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많은 기초단체장 후보들이 나와 후보자들끼리는 선거홍보도 치열했으나 금품제공이나 향응 등은 눈에 띄게 줄어들어 선거문화가 한 발 앞서 나간 것 같아 다행이었습니다.

또한 투표율이 도내 최고를 기록한 것은 후보자들이 많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타 지역에 비해 선거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도가 높다는 것이 가슴 뿌듯했습니다. 선거는 막을 내렸고 이제는 학연, 지연, 혈연 등으로 얽혀서 선거로 인해 생겨난 갈등과 분열된 마음들을 서로 이해하고 화합해야겠습니다. 그리고 낙선자들의 능력을 인정하며 그들의 협조를 구하여 힘을 합해야 합니다.

당선자들은 들 뜬 분위기에서 빨리 벗어나 군민을 위해 무엇을 그리고 어떻게 일할 것인지 마음을 가다듬고 7월1일부터 시작되는 임기에 임해야 할 것입니다. 항상 선거 때만 되면 갖가지 공약들이 수없이 쏟아져 나옵니다. 물론 거기에는 실천 가능한 공약도 있지만 우선 한 표라도 얻고 보자는 식으로 특별한 세부적 실천방안도 없이 빛 좋은 개살구식의 광고와도 같은 허황된 공약을 나열해놓은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실천도 안되고 행정에도 많은 차질을 빚어 재정과 시간이 낭비되고 결국 임기가 끝날 때쯤이면 대충 얼버무려서 유권자들을 우롱하고 당선자 본인은 더 이상 신뢰를 할 수 없는 인물로 추락하고 맙니다. 이런 경우를 우리는 종종 보아왔습니다. 이번 당선자들은 떼쓰며 우는 어린아이에게 일시적으로 주는 달콤한 사탕과도 같은 공약으로 끝나지 않길 바랍니다.

또한 IMF 구제금융으로 지역경제가 많이 침체되었는데 빨리 회복시키며 지역개발 투자자원을 많이 확보하고 실직자 재취업이나, 기술교육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지역의 발전을 위한 일들도 급선무이지만 정말 어렵고 힘든 때일수록 제대로 손이 닿지 않는 곳을 더욱더 신경 써야 한다고 봅니다.

거택보호자, 소년소녀 가장들, 장애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여 그들이 좀더 환하게 웃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늘어나는 노인인구에 대비해 노인복지시설과 실직자 가정의 주부취업으로 인한 탁아문제, 부부 맞벌이로 인한 초등학생들의 방과후 지도 등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었으면 합니다.

지역 환경문제와 여성 사회단체에 관심을 갖고 지원과 후원을 아끼지 않았으면 합니다. 21C를 준비하는 이 시점에서 참으로 살맛 나는 보은, 발전과 화합이 되는 보은이 될 수 있도록 힘써주길 바라며 끝으로 발이 부르트도록 한 표라도 얻고자 겸허한 마음으로 머리 조아리며 다녔던 겸손의 미를 끝까지 보여준다면 진정 군민을 위한 봉사자이며 더욱 더 신뢰도 커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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