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외길 30년, 따스한 손길 여전
여성단체 회원의 대모, 여성봉사자의 대명사로 불리는 현복순씨(70, 보은 삼산, 보은군여성단체 협의회 고문)가 9일 경기도 용인의 태평양 기술 연구원에서 국민훈장목련장을 받았다. 내북면 동산리 출신으로 지난 70년 처음 적십자 봉사회원으로 가입하면서 봉사활동을 시작한 현복순씨는 그 동안 새마을 부녀회 후원회장을 비롯해 적십자 봉사회장, 그리고 보은군 자원봉사센타장을 역임하면서 30년 간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해주고 여성의 역할 확립 및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해 일해온 주인공으로 손꼽힌다.적십자 봉사회원으로 활동하면서는 수해로 가족과 재산을 잃은 이재민들에게 응급구호를 실시하는가 하면 함께 기거하면서 복구작업을 돕고 사할린 교포들의 모국방문시에 친척과 상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남다른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또한 지역의 소년소녀 가장들이 올바른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결연을 맺어 후원금을 주는 것은 물론 도시락 밑반찬을 마련해주고 학용품을 사주고 세탁을 해주는데 그치지 않고 진학 및 취업까지 알선해 주었으며 저소득 모자가정 30세대와도 결연을 맺어 매년 300만원씩 후원하고 연료비를 지원하는 등 건전 가정육성에 힘썼다.
무의탁 노인들에게 이미용 봉사활동을 벌이고 경로잔치와 효도관광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외에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향상을 위해 여성단체 회원 수련회를 개최하고 또 각종 단체에 가입해 여성의 입지를 공고히 다지게 함은 물론 합리적인 가정경제를 위해 가계부 쓰기, 시장 가기 전 메모하기, 이동소비자 고발센터를 운영했고 아·나·바·다 알뜰 시장을 운영해 재활용의식을 고취시키고 환경보호에도 앞장서왔다.
이와 같이 지역의 소외된 계층에 봉사하면서 여성 복지향상에 힘써온 30년 동안 현복순씨는 도지사 상을 비롯해 5000시간 봉사 유공자로 적십자 총재상을 수상했으며 여성복지 유공으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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