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설계도, 비젼 제시 부족
상태바
미래설계도, 비젼 제시 부족
  • 송진선
  • 승인 1998.05.3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원성·구색맞추기… 방법론 없고 실현성도 의문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다양한 정책 과제를 제시하며 유권자들을 공략하고 나섰으나 예산이 많아 소요되고 또 해당 기관에서 실현할 수 없는 것들이 많아 관심을 끌지 못하고 특히 군수후보자들의 경우 정보화에 대응하고 보은의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이 크게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번에 선출되는 자치단체장의 경우 21세기를 준비하는 청사진이 제시되어야 하나, 그 동안 역대 선거 때마다 구호처럼 내건 공약들이 남발되고 있으며, 민원을 해결하는 차원의 공약제시에 불과하다. 또 너무 거창하거나 공약의 실현가능성 및 예산 조달방안 등의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 공약이 많다.

이번에 출마한 군수 후보자들이 간과한 것은 도로망 확충에 따른 보은의 밑그림을 다시 그리는 작업이다. 현재는 단순한 도로망으로 불편함이 초래되고 있으나 각종도로망이 2002년 또는 2005년이내에 청주와 대전 그리고 고속도로까지 각종 도로망 확충되기 때문에 보은군의 전체적인 미래상이 재구성되어야 하나 이에 대한 비젼 제시가 없다. 도로망 확충에 따른 보은읍의 도시계획을 재정비, 21세기에 맞는 도시계획도를 서둘러 준비해야 한다. 이미 현 보은읍 삼산리를 중심으로 한 도시계획은 도시발전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므로 쾌적하고 생활기반이 잘 조성된 청정 보은도시로의 탈바꿈이 필요하다. 또 정보화와 관련한 공약 또한 일부 후보자가 제시한 것 빼놓고는 무응답이다.

일부 후보가 제시한 정보관련 공약도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해 지역정보를 제공하는 정도로 매우 단순해 구색맞추는 것에 불과한 정도다. 정보를 활용관광, 문화, 농업, 경제활성화를 꾀할 수 있어야 한다. 각 후보별로 선거 공보물에 제시한 공약내용을 살펴보면 크게 관광, 농업, 환경, 교육, 복지, 기업유치, 자치행정 성숙 등으로 집약된다. 이중 후보자들이 가장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부분은 속리산을 중심으로 한 관광개발 문제이다. 관광개발 관련에 대한 공약은 각 후보자들이 공히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속리산을 활용하는 부분은 누구나 인정하는 부분이고, 이를 활용하는 것은 보은군의 큰 과제이지만 후보자들이 제시한 공약으로 보면 유권자를 현혹할 만한 부분은 있지만 명쾌한 해결방안이 없다. 어떻게 개발하겠다라는 개발 신드롬을 일으킬만한 뜬구름 잡기의 공약이 남발되어 있다. 여기에 교육분야에도 후보자들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충북에서 유일하게 대학이 유치되지 않을 지역 중의 하나라는 오명을 남기고 있는 현시점에서 대학유치는 숙제이기도 하지만, 선거때만 되면 단골 메뉴로 등장하는 공약이기 때문에 유권자들이 고무되기는 커녕 오히려 식상해져 있는 실정이다. 농축업 관련 공약은 너무 평이해 구색 맞추기 위한 공약에 불과하다는 평이다.

각 후보자들은 획기적인 내용이 아닌 특화작목 개발, 판로 개척, 직거래 활성화 등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으며, 현재 시행하고 있으며 획기적인 방안이 눈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다. 도로망 확충 부분은 중부 내륙고속도로 조기 개통, 국도 4차선 확포장 등을 내걸었지만 이미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 신선함이 떨어진다. 또 복지분야나 환경부분도 기본입장만 제시할 뿐 구체적인 언급이 없다. 이와 같이 후보자들이 제시한 공약사항 대부분이 뚜렷한 실천방안은 언급하지 않은채 구색갖추기 위한 것들이 많아 주민들은 전문성을 갖춘 정책과 공약을 제시해 보은의 발전을 앞당길 인물이 누구인가를 검증할 수 없는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