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소관리 전산화 생산성 향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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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소관리 전산화 생산성 향상 기대
  • 곽주희
  • 승인 1998.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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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북면 건천리 이성희씨
컴퓨터를 이용해 사료 급여량을 조절하고 개체인식 센서를 부착, 번식률 향상에 기여하는 젖소관리 기술이 농가에 보급돼 노동력 절감과 함께 젖소의 생산성 향상이 크게 기대되고 있다. 지난 84년부터 젖소를 사육하기 시작한 이성희씨(42. 회북면 건천리)는 올해 1850만원(960만원 보조, 890만원 자부담)을 들여 농촌지도소의 시범사업인 『젖소 신개발 자동화 시설 시범사업』을 설치했다. 이 『젖소 신개발 자동화 시설 시범사업』은 단순한 사료 자동급여 기능만 가졌던 기존의 방식과는 달리 젖소의 개체별 유량과 예상되는 유량의 변화에 맞춰 사료량의 증감을 컴퓨터에 입력하면 매일 매일의 급여량의 일정하게 조절되고 있다.

이씨는 아침, 저녁으로 급여하던 사료를 하루 6~8회로 나누어 급여해 잠재되어 있는 저젖소의 산유 능력을 최대로 끌어 올릴 수 있고 일시에 많은 양을 먹임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식체나 고창증등 소화기 질병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소가 발정이 왔을 때 보행수가 급격히 증가한다는데 착안해 소의 발목에 개체인식 센서를 부착, 착유실로 들어올 때 입구에 설치된 감지기에 보행수가 자동감지돼 컴퓨터를 통해 한눈에 전 두수의 발정상황을 체크할 수 있는 이점으로 적기에 수정을 시켜 낙농의 최대 관건인 번식률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

특히 컴퓨터에는 개체별 질병 내역과 분만상황, 하루의 사료섭취량등 관리에 필요한 제반 사항이 프로그램으로 내장돼 모든 것을 기록에 의해 관리함으로써 농가의 경영개선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군모범 4-H 회장과 군 모범 4-H왕을 수상, 현재 고향인 건천리에서 2동 150평의 축사 규모로 젖소 56두를 키우면 연 2000여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 이씨는 "지금까지는 다른 일에 신경쓸 틈도 없이 하루종일 소에만 매달려 왔으나 사료급여와 발정 관찰등 잔일을 컴퓨터가 해결해 줌으로써 젖소를 키우는데 가장 어려웠던 문제가 해결됐다" 며 "앞으로 규모가 커지면 착유시설에도 전산 시설을 연결해 전과정을 전산화 할 계획으로 지금의 어려운 낙농 여건이 하루 빨리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농촌지도소에서는 이 『젖소 신개발 자동화 시설 시범사업』을 관내 낙농가들에게 적극 권장해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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