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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나무 한 그루를…
[1363호] 2018년 01월 25일 (목) 시인 김종례 webmaster@boeuni.com

 사람들이 메시지로 카톡으로 해피 뉴 이어를 외쳐대던 연말연시도 영상처럼 지나가고, 다시 첫 달력장을 넘겨야 할 시간이 다가온다. 오늘도 행복이라는 고지 점령에 온 전력을 다하여 동분서주하는 우리네 인생이다. 행복의 척도와 기준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계속 변천하여 왔다. 오로지 최소형의 행복조건 안에서 최대의 희열을 누렸던 원시시대. 의.식.주. 문화의 발전으로 행복감의 수위가 점점 높아졌던 농경기시대, 권력이나 명예를 차지하려고 몸부림쳤던 봉건시대를 거쳐, 자산이나 경제력이 행복의 척도로 가늠되는 자본주의 현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그러나 GNP가 날로 상승하고 본능적인 욕구가 해결됨에도 불구하고, 왜 사람들은 정신적 고갈에 빠져서 점점 지쳐가고 있을까? 경제적 빈부의 차이로 상대적 불평등 양극화의 강물은 깊어만 가고, 지식 정보의 범람으로 눈에 뵈지 않는 고독의 탑도 높아만 간다. 혹은 물질적 빈곤에 혹은 정신적 빈곤에 많은 이들의 영혼이 물결치면서, 사람들은 무엇보다도 원숙한 행복의 본질을 추구하게 되었다. 나이가 들수록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듯한 착각에 자기만의 쉼터를 찾아서 방황하는 이유이다. 절대적인 자기구원 내지 내적성찰의 필요성을 안고, 원칙을 깨트리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불파불립(不破不立)의 시대가 도래하였다. 싱싱한 샐러드 불로초 건강과 행복의 원동력은 의사의 손길에 매달리는 게 아니라, 철저한 자기의 내적관리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럼, 21C 행복나무를 가꾸기 위해 우리의 뇌는 어떻게 작용해야 바람직할까?
 하나의 고리처럼 연결되어 있는 우주만물의 본질처럼 사람 간에도 친화적 연결감을 형성함이 마땅하다. 모든 사람들의 폐를 거쳤던 공기를 나도 들여 마셔야 살 수 있듯이… 세상의 그 어느 존재도 독립적인 행복을 구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사명(視思明), 서로가 편견없이 마음의 호수를 깊숙이 들여다보아 우주와 같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언사충(言思忠), 융화적 언어로 연결감을 정립내지 증대시켜 이타심의 씨앗을 충만히 뿌려야 할 것이다. 학교에서도 ‘배워서 남 주자’라는 급훈을 써 붙이고,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은 나를 돕는 것이라는 수회공덕의 뜻을 가르치고 있지 않는가! 어느 유행가의 가사에 ‘당신의 사랑을 받기위해 이 세상에 왔어요~’라고 노래한 것은 넌센스다. 무조건 사랑을 받으려고만 하니 섭섭한 마음이 생기는 거고, 이해를 받으려고만 하니 답답한 마음이 앞서는 거고, 도움을 받으려고만 하니 불만이 먼저 달려와서는 내 마음을 황량한 사막의 가시떨기 나무로 채우는 건 아닐까?
 또한 감정 표출이 빈약한 우리 민족성은 친밀감이나 행복감 조성에 좀 서투른 편이다. 오래된 구습에 젖은 우리 가족부터가 정말 그런 것 같다. 작은 일에도 고마워요, 사랑해요. 미안해요. 괜찮아요, 용서해요. 등의 융화적 언어의 결핍으로 행복과 기쁨의 순간을 무심히 지나쳐 버리기 일쑤다. 뇌세포의 98%가 말의 지배를 받는 인간의 본성은 의식적으로 긍정적 발언을 하지 않으면 부정적 견해로 바뀌기 때문이다. 서로의 행복나무에 농익은 열매가 맺을 수 있도록 한마디 말로 응원의 깃발을 흔들어 줌이 당연하다.
 행복이라는 고지는 삶의 외부적 조건의 파고보다도  가치척도나 행복기준치에 의해 점령할 수 있기에, 내 행복은 나 스스로가 원단을 직접 고르고 정성들여 재단하여 짓는 한 벌의 옷과도 같은 것이기에, 모두의 행복을 위하여 긍정의 마인드 연결고리를 생성함이 절실한 지금이다. 세상의 그 어떤 귀한 물질, 조건보다도 지혜로운 행복의 척도와 마음의 평정이야말로 천국의 등불을 볼 수 있는 무색의 보석이요. 무형의 보물이기 때문에 그렇다. 내 영혼 속에 평화의 강물이 흐르고 환희의 깃발이 나부껴야 비로소 행복하다 할 것이기에 정녕 그렇다.
 성경은 가르친다. 주여, 뜻대로 하옵소서! 모든 행복의 계획과 도모는 사람이 하여도 결국 이루시는 분은 전지전능자의 몫이라고…
 불경은 가르친다. 행복이란 상황 존재의 문제가 아니라 뇌파 인식의 문제라고…
 보은 신문 독자 여러분! 올해도 날마다 행복 고지 점령에 분투하시기 바랍니다. 저으기 달려오는 새 봄날에, 그 찬란한 봄볕에 보다 싱그러운 행복나무 한그루 심으시길… 그리하여 늘 새봄같이 따뜻하고 행복한 무술년을 엮으시길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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