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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대추와 사과대추 구별이 필요하다
[1354호] 2017년 11월 23일 (목) 김인호 기자 kih2770@yahoo.co.kr
보은대추와 관련된 희소식이 날아들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한 ‘2017 대한민국 과일산업대전’ 산림과수 대추분야에서 보은대추가 지난 17일 최우수, 우수, 장려 등 3개 부문을 수상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보은대추의 품질과 과일로서의 우수성 및 명성을 다시 확인했다.
이번 수상 결과는 우수한 품질의 보은대추와 대추 농가들의 노력, 보은군의 적극적인 대추 육성 지원 정책 등 삼박자가 맞아 결실을 이룬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앞서 보은대추는 충청북도 농식품 개별브랜드 브랜드평판 10월 순위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충북의 대표 농산물들을 당당히 누르고 브랜드 평판 제일 앞에 위치했다. 보은대추가 자랑스럽지 않을 수 없다.
한해 농사를 잘 지어 명품 대추로서의 명성을 지킨 대추농가들에게 위로와 큰 박수를 보낸다. 대추가 농가들에게 안정적인 소득을 올려주며 보은군을 대표하는 효자품목으로 안착되어 가고 있다. 이번 산림과수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보은읍 김홍래 씨는 평균 당도 30브릭스 이상의 대추를 0.8ha의 면적에서 한해 20톤을 생산하는 등 연간 1억 원의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보은군 대추왕에 수차례 오른 회인면 건천리의 정형선 씨는 단골고객만도 무려 4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외면 이식리의 오창식 씨의 경우는 대추밭 600평에서 순소득 3000만원을 손에 쥘 때도 있었다니 정말 놀라운 일이다. 속리산면 삼거리에서 대추농장을 운영하는 김홍복 농장주도 대추로 부농의 반열에 올라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래저래 한해 보은군에서만 1억 이상 매출을 올리는 대추농가가 20호 이상 될 것이란 추산이다. 대추가 농가들에게 큰 위안이 되고 있는 것이다.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수확량이 40% 이상 저조했다지만 생대추는 다 팔려 바닥을 드러냈다. 대풍 행진은 잇지 못했지만 적어도 대추가 남아돌아 팔 걱정만큼은 하지 않으니 고마울 따름이다. 얼마 전 산외면에 위치한 보은대추연구소를 찾아갔다.
이른바 왕대추라 불리는 사과대추의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 무작정 들려 ‘사과대추도 보은대추냐’고 다짜고짜 물었다. 어리 섞은 질문이었는지 예고 없이 무례하게 찾아간 탓인지 잠시 숙고하다 “산림청에서 원산지 등록을 시켜준 것이다. 산림청 품종등록센터에 문의해보라”며 대답을 에둘렀다. 몇 번을 물어도 ‘예, 아니오’란 듣고 싶은 답을 못 들었다.
대한민국 유일의 보은대추연구소에서 사과대추=보은대추냐고 물은 이유는 두 종류가 같은 박스에 팔려나가기 때문이다. 사과대추와 보은대추의 특성이 같다면 동일한 포장재를 사용해도 문제될 게 없다. 하지만 성질이 다르다면 차별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대추연구소에 따르면 사과대추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황실’이고 다른 하나는 ‘천황’이란 품종이다. 두 품종의 특성은 출원인이 2010년과 11년에 출원하며 작성한 것 외엔 연구된 것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출원인이 작성한 이른바 사과대추의 형태적 특성은 요약하면 ‘과실 모양은 장원형이며 과중이 평균 50~70g 정도로 대형 대립종’이다. 보은대추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기 면에서 월등히 크고 모양도 현저히 다르다. 사과대추는 크고 고르게 다량 수확하지만 보은대추는 일반종자에서 소량만 불규칙하게 나타날 수 있다. 간단히 요약하면 처음 보는 이들에게 사과대추는 커 신비스럽고 호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보은대추가 상온에서 7일 정도 생으로 먹을 수 있는 상태가 유지된다면 보은대추보다 크기가 두 배인 사과대추는 3~4일이다. 때문에 사과대추는 바로 먹어야 한다. 이 말은 크기가 월등한 사과대추를 선물로 발송한 후 상대가 잠시 한 눈을 팔면 시식하기 힘든 상태가 된다는 얘기다. 맛도 맛이지만 보은 생대추와 사과대추가 포장재부터 차별화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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