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개혁의 현장- 원남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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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개혁의 현장- 원남중
  • 곽주희
  • 승인 1998.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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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교실 교과기능 중심의 특별 교실로 바꿔
원남중학교(교장 송일근)는 전교생이 173명인 소규모 농촌 지역 학교이지만 전 교실을 교과 기능중심의 특별교실 운영으로 교육개혁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특별교실 운영으로 아침조회를 마친 학생들은 수업준비를 해 강의실을 찾아가는 대학생처럼 1교시 수업을 받기 위해 해당 교실을 찾아 나선다. 각 교실의 문앞에는 학년과 반을 표시한 1-1, 2-2라는 팻말과 함께 수학 1실, 사회실이라 쓰여진 팻말이 같이 걸려 있다.

이는 지난 3월 부임한 송일근교장이 강조한 교육개혁은 제도의 개혁도 중요하지만 교육과정 운영이나 교육내용의 개혁이 더욱 더 중요하다는 인식에 기존의 학년별 학급별 건제식의 교실 배치를 과감히 탈피해 교과중심, 기능중심의 교과교실로 배치해 전 교실을 특별교실로 배치했다. 이에 따라 원남중에서는 음악실, 미술실, 과학실은 물론 사회실, 영어실 등 모든 교과를 맡을 수 있는 전담교실이 있어 매시간 전교과 이동식 수업을 하고 있다.

이는 기존의 학년반 중심의 교육과정을 교과 중심, 기능중심의 교육과정으로 바꿔 놓은 셈이 되었다. 특별교실에는 각 교과에 관련된 자료나 시설을 집중배치해 활용을 극대화시킴으로써 교육활동의 질을 높이는 한편 교사들도 자기 전용의 교실을 자기과목의 특성에 맞도록 꾸며, 학생들을 맞이함으로 학생들과의 유대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였으며, 교재연구, 교슈학습자료 준비, 자료제작 등 교육현장을 준비하는 연구실로 사용해 교수-학습활동을 밀도 있게 전개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학생들도 정해진 교과학습 시간표에 따라 시간마다 교실을 찾아다니며 수업을 받게 돼 변화 있는 학습환경과 자료속에서 밀도있고 흥미있는 수업에 호감을 보이고 있다. 송일근교장은 “우리교육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구조상 일제학습이 되어 있는 초·중학교 교실을 하루속히 교수-학습지도 기능과 교과별 특성에 맞도록 개조해야 한다”고 평소의 소신을 밝혔다.

영어를 담당하고 있는 박해순교사는 멀티미디어 컴퓨터, 실물화상기 등 첨단 기자재와 그림, 카드, 학생들이 활동모습 등으로 교실을 꾸며 놓고 “이제는 내방에 앉아 손님을 기다리는 기분을 갖고 학생들을 맞이하며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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