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김치시장 열풍 진미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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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김치시장 열풍 진미식품
  • 송진선
  • 승인 1998.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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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신장, 농림부 장관상 수상
보은 농공단지의 (주)진미식품(대표이사 박선희)이 일본 김치시장에 열풍을 일으키며 수출이 크게 신장, 지난달 30일 농림부 장관상(농림산물 수출탑)을 수상했다. 국내 전반적인 경기불황으로 하루에도 많은 중소기업이 부도로 쓰러지고 있는 가운데 시골의 조그마한 김치제조공장에서 까다로운 일본인들의 입맛 길들이기에 성공, 김치하면 한국의 진미 『기무치』를 손꼽을 정도다.

81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중동시장에 김치를 수출하기 시작한 진미식품이 일본으로 수출시장을 바꾼 후 한국 김치수출 물량의 20%를 점유, 진미식품은 김치의 대명사로 떠오른 것이다. 똑같은 김치라 하더라도 진미식품의 맛나김치는 다른 회사 제품보다 10%정도 더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 200g, 400g 등의 포장단위로 수출되고 있는데 주수출규격인 400g당 200엔씩 지난해 1115톤을 수출해 369만불의 외화를 획득했고 올해는 1/4분기 수출결과 전년 대비 35%이상 신장돼 올해 총 1500톤 700만불의 수출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배추를 비롯해 고춧가루, 소금 등 김치제조에 들어가는 필요한 모든 것이 순수 국산이기 때문에 외화 가득률은 100%. 이렇게 진미식품의 김치가 일본시장을 누비게 된 것은 철저한 위생관리와 함께 신용, 그리고 품질이 우수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김치 속에 대한 특허출원 등 한국 고유의 김치 맛을 내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비를 투자하고 있는 것도 한 몫했다.

일단 진미식품과 손을 잡은 일본 바이어들은 진미식품 공장을 방문하고 종업원이나 직원들의 철저한 위생관리와 우수한 농산물만을 사용하는 것을 신뢰, 10년 이상 거래를 할 정도다. 이와 같은 구력에 자부심을 얻은 진미식품은 지난해 베를린 식품 박람회에 참가해 유럽에 김치 맛을 홍보한 바 있고 전 세계에 한국의 맛을 알리는 야심찬 계획아래 일본시장외에도 유럽, 동남아시아, 미주지역 진출을 꿰뚫고 있다.

이외에 내수시장도 파고들어 현재 서울 롯데 백화점 등에 자사명으로 판매, 진미식품은 김치 전문 제조 우량기업으로 그 뿌리를 공고하게 다졌다. 진미식품 관계자는 “우리의 입맛을 전세계인에게 알린다는 자부심이 커 맛있는 김치 생산에 주력, 좋은 결과를 얻는 것 같다며 김치종주국으로서의 명예를 지키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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