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사료이용 고품질 돈육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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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사료이용 고품질 돈육 생산
  • 곽주희
  • 승인 1998.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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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예방·성장촉진, 고기맛 호평으로 매출 4억예상
IMF 여파로 사료값 상승과 경기침체로 축산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황토흙을 섞은 배합사료를 이용해 육질좋은 돼지를 생산,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양돈농가가 있어 화제다. 사직초와 보은중, 보은농공고를 졸업하고 울산 현대정공에서 10년간의 직장생활을 하다 그만두고 10년전 고향으로 내려와 집에서 키우던 돼지 7마리로 시작, 현재 탄부면 석화리에서 돼지 1300여마리를 사육하는 태성농장을 경영하고 있는 김영태씨(47).

탄부면 장암(장바우)이 고향인 김씨는 황토흙에 대한 효험이 알려지기 시작하던 시절 사료회사에서 만든 황토배합사료를 급여한 결과 황토의 효험으로 퇘지의 육질의 고급화와 가스발생 억제는 물론 돼지의 질병을 사전에 방지하고 돼지의 성장속도를 일주일 앞당기는 효과를 보게 됐다. 이에 김씨는 군으로부터 양축경영자금을 3번에 걸쳐 1억원 융자지원받아 가스제거용 휀스설치, 돈분수거장치, 사료공급시설 등 자동화시설을 갖춘 4동(600평 규모)의 돈사를 직접 자신이 만드는 등 과학적인 영농으로 인건비를 절감하고 있다.

특히 김씨는 사료회사에 주문 의뢰해 특별공급받는 황토배합사료를 10포(규격돈 1마리 사육)당 일반사료보다 3000원 비싼 가격에 공급받아 돼지를 사육하고 있으나 판매시 규격돈(100~150kg 정도) 1마리당 1만원을 더받아 사료값을 제하고도 7000원 정도의 추가 이득을 보고 있다. 또한 이 사료를 먹고 자란 돼지들은 육질이 단단하고 고기맛이 단백하고 연해 올해 동화식품과 월 170마리를 수출계약, 월 3천4백여만원의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이를 위해 김씨는 우량종을 길러내기 위해 한 마리의 종돈에서 채취한 정액을 110마리의 암퇘지에게 같은 날 인공수정, 같은 날 새끼돼지를 낳을 수 있도록 함은 물론 돼지의 성장에 따라 각기 다른 돈사에서 사육하는 한편 돈분을 왕겨와 섞어 냄새를 제거하는 등 환경친화적 양돈으로 쾌적하고 체계적인 관리로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에서도 돼지의 육질이 좋아져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고 돈사에서 발생하는 악취가 사라져 다른 축산농가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는 김씨의 황토배합사료 급여를 관내 전 양돈농가에 확대 보급해 소득증대에 기여키로 했다.

올해 2000마리 규모의 돈사를 계획으로 자금을 신청했으나 IMF 여파에 따른 사료값인상과 건축비 상승으로 포기, 현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김씨는 "110마리의 암놈들이 1년에 1마리당 22마리의 새끼를 생산하고 있으며, 5개월정도 키우면 규격돈으로 자라 출하할 수 있어 올해 동화식품과의 2000마리 수출계약으로 4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김씨는 부인 김춘희씨와의 사이에 1남2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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