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년간 교직생활 마감 김영명 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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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년간 교직생활 마감 김영명 교육장
  • 곽주희
  • 승인 1998.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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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보은과 인연 보은은 제2의 고향"
"46년동안의 발자취를 되돌아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교육계에 몸담아 오면서 그동안 뿌린 씨는 훗날 좋은 열매가 맺기를 바라는 마음과 아무탈없이 떠나게 되는 것은 모두 선후배 교사들과 학부모 및 학생들의 후원이라 믿어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46년간 제2세 교육을 위해 헌신하다가 정들은 교육계를 떠나는 김영명교육장은 소감에 이렇게 말했다.

충북 청원군 가덕면 계산리에서 태어나 청주사범학교 본과를 졸업하고 지난 52년 19살의 나이로 고향인 가덕초등학교에서 첫 교편을 잡는 김교육장은 교육총경력이 45년 10개월로 교사 12년 10개월, 교감 5년, 교장, 9년, 장학사 10년, 학무과장 4년, 교육장으로 5년간 근무한 화려한 경력으로 충북교육을 주도한 근면성실하고 추진력과 행정력이 뛰어나는 평을 들었다.

"첫·교편을 잡았던 가덕초에서의 촛불을 켜 놓고 늦은 밤까지 수업하던 일, 10리 길도 멀다 않고 출퇴근하던 힘들고 어려웠던 그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음악에 남다른 소질이 있었던 김교육장은 교사시절 교육부지정 연구학교 교무주임으로 5년간 활약하였으며, 54년 청주 한벌초에 부임해 구호물자로 받은 피아노로 합창, 합주부를 지도하여 대외실적을 올리는 등 예능특기지도에 심혈을 기울였다. 교감으로 승진해 보은 북암초등학교와 내북초등학교로 부임한 김교육장은 칸나를 얻어다 학교진입로에 식재해 꽃피는 학교, 노래소리에 파묻힌 즐거운 학교를 만들었다.

특히 예능대회에 합창지도를 교감인 김교육장이 직접 지휘하고 지도하는 극성으로 도대회에 입상하는 영광을 가졌으며, 중간활동 및 운동회때도 풍금반주를 직접해 무용, 합창 등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1등 교감이라는 별명까지 들을 정도였다. 재천을 비롯한 지천 보은 음성 청원교육청 장학사로 근무할 당시에는 교직원 합창대회, 전교생 합창대회, 예능경시대회 등을 적극 추진해 "노래로 시작해 노래로 끝나는 즐거운 학교" 운동의 바람을 일으켰다. "진천교육청에 근무할 당시 새마을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잘살기 운동」이 메아리 칠 때 오동나무 묘목생산으로 농촌 수익의 큰 몫을 한 성공사례로 추천되어 대통령에게 보고할 적이 있습니다" 며 그 당시가 어려움과 보람의 한때라고 말했다.

교장으로 승진한 김교장은 암기 위주의 교육에서 탈피해 학생들 소질계발을 위해 과학, 예능, 체육지도를 적극지원하는 한편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에 노력하고 즐거운 학교운영으로 열린교육을 추진했다. 지난 96년 3월 1일자로 보은교육장으로 부임했던 김교육장은 보은에서는 특색있는 인성교육에 힘써 「보은정신교육」이란 장학자료를 발간해 지도 참고자료로 활용하였으며, 모든 학교에서 보은정신 교육관을 설치, 운영토록 특색사업을 적극 추진했다. 또 교단선진화를 통해 열린교육을 시작, 모든 학교에서 모든 학생들이 신바람나게 열린마음으로 즐겁게 공부하게 되었고 학생들의 소질계발에도 힘써 과학, 예능, 체육특기자를 많이 길러 지난 전국소년체전에서 금5, 은3, 동1의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김교육장은 교장, 장학사, 학무과장, 교육장으로 보은에 4번이나 근무하는 인연으로 보은교육을 한 차원 높여 지난해 지역교육청 평가에서는 상위권에 오르게 했으며, 교육정보화 추진과 교육환경개선으로 모든 교육 수요자들이 편히 공부할 수 있고 모든 교사들이 쉽게 가르칠 수 있도록 했다는 평이다. 앞으로 남은 여생을 가족과 함께 편히 보내고 싶다고 말하는 김교육장은 노부를 모시며 부인 고영자씨와의 사이에 2남2녀를 두고 있으며, 취미는 테니스와 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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