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편 정리하며 수필집 펴내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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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편 정리하며 수필집 펴내 화제"
  • 보은신문
  • 승인 1998.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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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 평교사 마감하는 황수재(보은읍 산성)
보은에서 황수재선생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늦게 시작한 교편생활이었지만 보은지역을 한번도 떠나지 않고 32년간을 초등교육에 열정을 쏟은 분이다. 회북면에 소재한 회동초교를 시작으로 보은관내를 떠나지 않기 위해 평교사만을 고집하는 황선생의 교직생활은 유병날 정도다. 보은에서 태어나 보은농고를 졸업하고 국민대경제학과를 졸업한후 출판과 언론분야에 외도를 걷다 33세부터 시작한 교직생활은 오는 28일이 되면 마감하게 된다.

황선생의 교단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중 하나가 글쓰기이다. 선생의 글쓰기는 바르고 고운 꿈을 승화시키기 위한 모체로 문예지도교사들의 써클인 「충북글짓기지도회」를 조직하여 어린이 글짓기 지도에 혼신을 다했으며 고집스럽게 향토를 지키면서 어린이들의 글짓기 지도에 전념했다. 황선생은 교육계에서는 교사로, 지역사회에서는 향토사학가로 누구보다도 바쁜 삶을 살아 온 사람이다. 자신의 삶의 보람을 느끼면서 풍요로운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자신의 생활자체를 글로 표현하는 수상집을 94년에는 『교정을 거닐며 생각하며』라는 수상집을 펴낸바 있으며 이 수상집에는 보은을 무대로 펼쳐지는 향토빛 짙은 향수와 고향발전을 바라는 애절한 사연을 담았다.

교유과 문학을 사랑하는 황선생의 글tM기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명예퇴직을 앞두고 그의 두번째 수상집 『내마음 머무는 곳에』를 펴냈다. 황선생은 『내마음 머무는 곳에』에서 역사, 시, 컬럼, 문화기행, 잡기등 5가지로 분류해 32년간의 교단을 마감하는 퇴임기념집으로 발행했다. 역사편에서는 보은지역 교육기관의 연혁과 특징등을 담은 보은교육 100년 변천사를 담았으며 시편에는 「살아있는 성녀 테레사」「LA PARK 찬호」등 현실적이고 시시적인 25편의 시를 담고 있다. 이밖에 틈틈히 써놓은 칼럼 김정선생의 사상과 보은정신, 경제적 신탁통치등을 엮어 190쪽으로 구성됐다.

황선생은 이번에 펴낸 본인의 『내 마음 머무는 곳에』수상집에서 "책에 실린 글들은 세상사 모든 변화를 체념과 희망을 글로 표현했다" 며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밀알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히고 있다. 삶의 본능처럼 오늘도 황선생은 글을 쓴다. 글을 쓰는 것이 바로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고 말하는 황선생. 그런 그에게 32년의 교단생활의 마감은 제2의 인생의 시작을 의미한다고 할수 있을 것이다.

64세의 나이에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생활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그에게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보은사랑이 누구보다도 강한 사람이라는 것이었다. 부인 이정규여사와 슬하에 2남4녀를 둔 황선생의 뒤에는 오늘도 향토사학가이자 아동문학가라는 호칭이 따라 다니고 있다. 한편 최근 발행한 『내 마음 머무는 곳』수상집은 보은관내 청미서림, 문화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연락처 보은읍 산성2구 전화 42-1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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