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경찰 초석 다짐
상태바
민주경찰 초석 다짐
  • 보은신문
  • 승인 1998.01.2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은경찰서 홍일점 황선하 순경
대도시 경찰서를 가면 흔히 만나는 여자경찰관의 근무모습이지만 지역경찰서에서는 보기드문 일이었기에 발령 초기부터 화제를 몰고 다녔던 보은경찰서 황선하(24)순경. 1급경찰서에서는 흔한 광경이지만 보은경찰서의 홍일점인 황순경. 3개월이 지난 황순경의 모습에서 여성의 역할 범주가 광범위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처음 발령받았을 때 느낌과 여자로서 경찰에 몸담게 된 이유에 대해 “지역 관할서에서는 여자경찰관의 배치가 없었던 관계로 주위분들이 매우 잘해주셨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이꿈을 버리지 않고 도전했으며 직장을 그만 두고 1년동안 경찰직 시험공부를 하면서 불평하나 없이 뒷바라지 해주신 어머님이 가장 고마웠습니다. 경찰직에 합격하고 6개월간의 교육을 받으며 호탕하고 적극적인 제 성격에 맞았으며 잘 선택했구나하고 느꼈습니다”

경찰서에서 여자경찰관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흔히 여성이 남성보다 섬세하고 친절한 대민봉사를 할 수 있다는 점을 객관적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분야보다 가장 필요한 분야는 여성 범죄자들이 소외되기 쉬운 인권보호를 위한 몸수색이나 여성피해자의 조사하기 어려운 분야를 맡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평소 경찰관이 된 것을 실감할 때는 “처음 교통지도계에 배치받아 음주단속 근무를 나간 적이 있었는데 검문을 하면서 남자가 아닌 여자경찰관이 검문하는 모습이 이상했는지 다시 한번 쳐다볼 때 내가 경찰관이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근무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아직 배울 것이 많습니다. 내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한쪽분야에 치우치기 보다는 많은 분야를 경험하고 싶습니다. 경험이 축적되면 청소년, 여성범죄상담등 전문분야를 담당하고 싶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여성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중 하나가 결혼인데 앞으로 사귀고 싶은 남자가 있다면 “우성 어떤 직업이든 성격이 호탕하고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좋겠습니다”고 말하며 수줍은 표정을 짙고 있는 황순경의 얼굴에서 여느 여성과 다를바 없었다. 못하는 운동이 없을 정도로 성격이 적극적이며 활달한 황순경 자신은 만능엔터테이너를 꿈꾸고 있다.

황순경의 평범한 모습에서 여성의 손길뿐만아니라 어떠한 일도 해낼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느끼게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