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시부모 봉양한 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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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시부모 봉양한 효부
  • 곽주희
  • 승인 1998.0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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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옥(산외면 탁주리)
부자지간의 천륜과 사회적인 윤리도덕이 자취를 감추고 지식이 부모를 구박, 폭행과 심지어 살해까지 자행하는 가혹한 세파속에 만고에 보기드문 효부가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산외면 가고리 이우하씨의 딸로 이식초등학교를 졸업한 이금옥씨(41)는 지난 84년 치매와 중풍으로 병석에 든 시아버지를 13년동안 극진히 병수발을 다해 마을사람들로부터 칭송이 자자하다.

지난 75년 산외면 탁주리 이장인 김홍복씨와 결혼한 이씨는 가난한 농촌가정에서 출가해 김씨가문에 순응하면서 웃어른을 공경하고 아랫사람들을 잘 돌보는 등 며느리로써의 도리를 다하며 시부모님을 극진히 봉양함은 물론 남편에 대한 내조에 최선을 다하는 등 근검성실한 부덕을 베풀어 가정이 화목하고 가세가 번창해 이웃사람들의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호사다마라 좋은 일에는 흔히 방해되는 일이 생긴다고 하였으니 지난 83년 우연한 사고로 시어머니가 작고하고 이듬해인 84년 시아버지가 노인병인 치매증세와 중풍으로 병석에 들게 되어 화목했던 가정에 불행과 고통의 시련이 닥쳐왔다.

이씨는 이에 조금도 굴하지 않고 시아버지의 침수지절이며 병간호에 지성을 다했으나 보람도 없이 병세는 대소변출입도 못할 정도로 악화되었다. 이런 상황을 주어진 운명으로 자식된 도리로 겸허하게 받아들인 이씨는 병석에 누워 누구의 도움없이는 가동도 할 수 없는 시아버지의 대소변 시중 및 세수등 목욕수발을 10여년 성상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해오는 등 자식의 도리를 다해 왔다.

이씨의 타고난 효성으로 시아버지가 누워있는 방이나 환자의 육신은 생각보다 너무도 청결해 마을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만고에 드문 효부라고 칭송이 자자하다. 예의범절을 중요시하는 집안에서 가정교육을 충실히 받은 이씨는 동기간의 돈독한 우애와 경로사상이 투철해 노인을 공경하며 이웃간에도 항상 친목을 도모하는 오늘날 보기드문 현대 여성의 모범이 되고 있다.

힘든 농사일로 집안 일을 묵묵히 거들며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생활하고 있는 이씨는 남편 김홍복씨와의 사이에 1남2녀를 두고 있으며 오늘도 병석에 누워 있는 시아버지 병수발에 여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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