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고층아파트 ‘화재진압장비’ 절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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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고층아파트 ‘화재진압장비’ 절박
  • 나기홍 기자
  • 승인 2016.11.1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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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소방서 27m굴절차 1대 뿐...10층 이상 속수무책
최근 수년간 보은읍 이평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건설 붐이 일면서 보은읍 시가지에 10층 이상 고층아파트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보은소방서의 화재진압장비는 고층아파트의 화재진압에는 턱없이 취약한 것으로 들어 났다.
보은소방서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보은소방서는 화재진압장비로 중형펌프차 6대, 소형펌프차 2대, 27m굴절차 1대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 중소형 펌프차는 5~6층 정도의 아파트와 일반주택 화재진압을 할 수 있는 정도여서 고층의 화재진압에는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
27m굴절차의 경우 8~9층까지 화재진압이나 인명구조가 가능하지만 10층 이상의 고층에 화재가 발생할 경우 속수무책이 될 수밖에 없다.
보은군에는 10층이상 아파트가 이평 주공아파트를 비롯해 27개 동이나 된다.
여기에 장신리에 건축중인 신한헤센아파트 8개동이 완공될 경우 그 수는 35개동으로 부쩍 늘어난다.
현재, 보은지역 10층 이상의 고층아파트에는 1700여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세대당 2명씩만 계산해도 3400여명이 거주하고 있어 고층아파트 화재진압에 필요한 사다리차등의 도입이 시급하다. 보은지역은 고층아파트에 화재가 발생할 경우 사실상 무방비상태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보은소방서 관계자는 “현재 보유한 화재진압장비로 고층에서의 화재를 초기에 진압하기에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아파트마다 설치된 옥내소화전을 적절히 활용하고 청주 동부소방서의 고가사다리차나 소방헬기 등의 자산을 투입한다면 보은지역정도의 아파트 화재는 충분히 진압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주민의 소중한 재산과 생명을 어떤 경우든 최선을 다해서 지켜내겠다”며 “화재는 초동대응(골든타임확보)이 중요한 만큼 소방차 길 터주기, 소방차자리확보 등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과 협조가 어떤 화재진압장비보다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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