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서 ‘박근혜 퇴진’ 첫 촛불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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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서 ‘박근혜 퇴진’ 첫 촛불집회
  • 나기홍 기자
  • 승인 2016.11.1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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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 400여명 ... '퇴진하라' 강력촉구
▲ ‘박근혜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군민 400여명이 뱃들공원에서 ‘시국선언 보은군민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촉발된 시민들의 촛불집회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7일 보은군에서도 첫 집회가 열렸다.
민들레희망연대는 이날 오후 6시30분 보은읍 뱃들공원입구에서 ‘시국선언 보은군민 촛불집회’를 가졌다.
이날 촛불집회는 보은군에서 처음으로 열렸으며, 학생과 직장인 등 시민 400여명이 참여해 식전행사, 모두발언, 공연, 시낭송, 규탄발언, 시가행진 순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k스포츠와 미르재단에 재벌이 수백억을 후원했는데 이는 최순실의 농간에 놀아나 삼성을 비롯한 재벌그룹에 세금을 면제해 주는 등 각종 특혜를 준 것이고 노동자에게는 언제든지 해고가 가능한 노동악법으로 국민들을 피폐의 늪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국민 담화를 통해 9분20초간 연설을 했는데 변명과 책임회피로 일관할 뿐 그 어디서도 진정한 반성과 책임지겠다는 말은 찾아볼 수 없었다”면서 “퇴진하지 않고 버티면 버틸수록 성난 국민들의 퇴진목소리는 거세질 것”이라고 성토했다.
집회에 참가한 김진성(보고 1년)학생은 “이화여대 사건과 미르재단, k스포츠 등을 보면서 최순실이라는 사람에 의해 국정을 농단당해 나라의 미래를 생각하는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가 전국을 뒤덮고 있다”면서 “이것은 어른들의 문제뿐만 아니라 미래의 주인공인 우리들의 문제라는 생각으로 힘을 보태기 위해 참가했다”고 말했다.
보은읍의 박옥길씨는 “'한국 꼭두각시대통령 사이비 교주의 조종을 받다'라는 중국언론의 머릿기사를 보고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너무도 창피하고 안타까웠다”면서 “최순실의 꼭두각시가 된 대통령은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닌 만큼 즉각 퇴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보은여중 학생들은 연세대 학생이 쓴 ‘공주전’ 연극을 통해 박근혜 퇴진의 당위성을 보여줬다.
집회 참가자들은 마지막으로 '이것이 나라인가' '박근혜 퇴진' '박근혜는 물러가고 새누리당 해체하라' ‘국정이 계모임이냐!’ 등이 쓰인 피켓과 촛불을 들고 뱃들공원을 출발해 중앙사거리와 평화약국사거리를 거쳐 시외버스터미널을 지나 뱃들공원까지 ‘박근혜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시가행진을 하며 평화적으로 집회를 마쳤다.
이를 지켜본 한 주민은 “박근혜대통령이 최순실 등에 의해 국정을 농단당한 것은 맞지만
집회 참가자 대부분이 학생들이어서 씁쓸하다”고 말했다.
이어 “나 자신도 국정이 이지경이 된 것에 배신감을 느끼고 분통이 터지지만 합법적 방법에 의해 국정이 수습되기를 기대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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