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당열 의원 “복합문화시설 업무추진비 예산통과 유감”…자가당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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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당열 의원 “복합문화시설 업무추진비 예산통과 유감”…자가당착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6.10.0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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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 3차 추경예산 345억원 중 복합문화시설(미술관, 박물관, 체험관 등)에 대한 업무추진비 40만원을 놓고 보은군의회에서 신경전이 오갔던 것으로 보인다.
보은군의회 최당열 의원은 지난달 23일 열린 임시회 본회의장에서 개인 신상발언을 통해 보은군의회가 공무원 업무추진비 40만원 지출을 용인한 것에 대해 공개발언을 했다. 최 의원은 “복합문화시설 예산은 재원확보에 불확실성이 있고 아직 결정된 바가 없는 사업이다. 대부분 주민여론이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예산을 통과시킨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명한다”며 유감을 나타냈다.
복합문화시설 건립을 옹호하려는 것은 아니다. 행보에 모순이 있어 거론한다. 돌아보면 보은군의회는 복합문화시설과 관련해 집행부와 머리를 맞대고 의사표현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적어도 세 번이나 있었다. 지난해 의정간담회를 통해 사업의 개요를 청취했을 테이고 올해 공유재산관리계획안에 대한 승인과 관련 예산을 심사했다.
그땐 뭐하다가 이제 와서 시설직 공무원의 업무추진비 40만원을 삭감했어야 했다고 목청을 높이는 것은 존재감을 알리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자가당착을 드러낸 것 아닌가. 용역사업 승인을 해줬으면 그에 따른 담당공무원의 관리감독은 필수다. 애초 복합문화시설 예산심사(부지매입비 18억, 설계용역비 4억 원 등 군비 22억원) 또는 공유재산관리계획안에 대한 심사에서 칼자루를 쥔 군의회가 승인만 해주지 않았더라면, 싹부터 잘랐더라면 유감이고 안타까움이고를 표명할 이유가 없는 사안이다. 때 늦게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것은 아닌지.
보은군 3차 추경예산 345억 원 중 출장비 40만원은 적은 금액이라면 적은 금액일 수 있다. 그래도 주민혈세이기 때문에 꼼꼼히 짚어 반드시 쓰일 곳에 쓰여야함은 당연지사지만 유감표명은 어딘지 어색하고 궁색해 보인다. 보은군의회는 해마다 해외연수를 다녀오고 있다. 연수인지 여행인지는 모르겠지만 해외 견학이 상례화 되다 시피했다. 그동안 일본, 동남아 등 많은 국가들을 두루 돌아봤다. 지난해에는 10일 일정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LA 등을 다녀왔다. 당시 비용으로 개인당 180만원을 부담하고 나머지는 국외여비규정에 의거, 250만원씩 보조금이 지원됐다. 남에겐 옹색하고 자신들에겐 한 없이 너그러운 잣대를 들이댄다면 뭐라 해명할지.
우리는 매일매일 결정의 순간과 맞닥트린다. 그 결정이 올바를 때는 안도하지만 잘못된 결정을 내렸을 땐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만다. 주민들 눈에 복합문화시설과 관련해 보은군의회 의원들의 일련의 행보가 어떻게 비쳐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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