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카페라는 단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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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카페라는 단어로
  • 이흥섭 실버기자
  • 승인 2016.10.0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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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도서관으로 오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중요 사진첩을 무료로 만들 수 있는 윤원모 강사의 강의가 있다고 했다.
아무 준비 없이 도서관으로 가니 강사는 사진을 붙이는 책을 한권씩 나눠주며 사진을 붙이라고 알려주었다.
준비 없이 간 덕에 다른 사람이 사진 붙이는 것을 구경하다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와서 사진을 골라 작업을 시작했다. 빗장 속에 가친 사진을 고르려니 너무도 힘들어 밤이 깊도록 작업을 하여 이튿날 오후에 다시 도서관으로 향했다.
이날을 사진책에 넣을 책갈피를 만드는 작업이었다. 상자 쪼가리에 풀로 천을 붙이고 이모저모에 모양을 잘 만들어서 사진첩에 넣는 책갈피다.
SBS 생방송투데이에서 2008년 6월 16일 방송한 바 내가 글 쓰는 모습, 사진찍는 모습, 밭에 가서 풀 뽑는 모습을 하루종일 찍은 사진을 방송국 사람들은 사진에 담아가며 며칠 후 이 사진이 좋은 선물이 되어 후대까지 가보로 남는 선물을 가져올 거라며 방송을 맡기고 갔다.
온다는 일자에 사진첩은 몇 백년을 두어도 손실이 없을 만큼 잘 만들어졌다.
지금도 사진첩을 펼쳐보면 내 모습이 이렇게 실려 있나 하고 볼수록 감회가 깊다.
그러나 도서관에서 진행한 이번 교육에는 중요한 사진을 빼 놓았다. 여샘문학회에 가입시 낭송한 사진인데 그때는 한복도 입고 시를 낭송하고 꽃다발을 들고 찍은 사진이다. 중요한 사진 몇장이 빠졌지만 어쩔 수 없다.
이번에 사진첩을 만들기 위해 사진들을 보면서 돌아온 세월들을 새롭게 감상하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이흥섭 실버기자
<이 사업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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