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4공구 중 한 곳만 공사, 확보 예산 800억원 이월될 판
청원∼보은∼상주간 고속도로 공사 구간 중 대부분의 구간이 환경영향 평가에 덜미가 잡혀 보완하는데에만 많은 시간을 보내 자칫 완공시기가 늦어질 수도 있다는 비관적인 견해가 나오고 있다. 총 1조28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청원∼보은∼상주간 고속도로는 2006년 완공 예정으로 청원군 남이면 척산리부터 상주시 낙동면 상촌리까지 총 연장 79.496㎞에 23.4m폭으로 건설하게 된다.한국 도로공사는 이미 지난해 공구별로 건설회사와 계약을 맺고 지난해 착공까지 마쳤으나 현재의 고속도로 공사 전체 9개 구간 중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공사를 하지 못하는 구간이 5개 공구에 이른다는 것. 이중 보은군내에만 총 3공구부터 6공구까지 4개 공구가 포함되어 있는데 3개 공구가 공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인해 올해 당초 예산에 확보한 총 800억원의 예산을 집행하지 못해 예산의 상당부분이 내년으로 이월될 뿐만 아니라 제때 공사가 이뤄지지 않아 완공기간도 당초 계획보다 상당히 늦어질 수도 있다.
대림건설과 SK건설이 수주한 회북 오동∼회북건천 구간의 3공구와 금강종합 건설에서 수주한 회북건천∼보은금굴의 4공구는 당초 94년 5월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완료했으나 97년 수리티재 터널공사시 발생하는 암 처리방안 관련으로 재협의에 들어가 그동안 2차례 보완을 했으나 아직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있다. 현대 산업개발과 삼보 종합 건설에서 수주한 마로수문∼상주시 화서면 지산리의 6공구는 당초 기본설계 때의 노선으로는 이미 환경영향평가를 받았으나 2000년 적암 구간에서 평온 구간까지 선형을 직선 화하면서 노선변경으로 인해 덩달아 환경영향평가를 다시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된 것.
이에따라 올해 건교부는 수주업체인 현대산업개발로부터 한국도로공사를 거쳐 들어온 본 평가서를 지난 5월 환경부에 접수, 6월말 환경부 관계자들이 현장답사까지 마쳤다. 현장 답사 후 산림 훼손 부분에서 절토부분을 20m이하로 하고 평온구간은 터널을 검토하라는 등 환경부가 보완을 요구, 현재 자료를 작성 중에 있다.
이같이 3공구와 4공구, 6공구는 환경부분에 대한 보완으로 인해 공사가 중지된 상태이고 고속도로 공사의 공정율은 1.5%에 불과, 당초 완공 계획연도인 2006년 완공이 어렵다는 것이 공사 관계자들의 말이다. 또 공사지연으로 인해 공사 수주업체와 하청업체 등은 현재 필수 요원만 남아있어 당초 기대했던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고속도로 건설회사 관계자들은 “구간별 환경영향 평가 재협의가 조속히 완료될 수 있도록 유관기관 및 지역주민들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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