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중 . 보은자영고 폭염으로 ‘개학연기’
상태바
보은중 . 보은자영고 폭염으로 ‘개학연기’
  • 나기홍 기자
  • 승인 2016.08.18 14: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북 첫 사례…도교육청 "교실 적정 온도 유지하라" 당부
보은중학교(교장 이상로)와 보은자영고(교장 박선수)가 지속되는 폭염으로 16일 예정이던 개학을 오는 22일로 6일 연기했다.
이는 충북도내 첫 사례로 도내 상당수 학교가 여름방학을 끝내고 이날 개학했다.
보은자영고는 기숙사 운영으로 거의 24시간 에어컨을 가동하는 데 따른 냉방비 문제도 있지만 무더위로 학습효과가 현저히 감소하는 점, 하루 3식 준비로 식중독 발생 우려가 큰 점, 기숙사 생활을 하지 않은 원거리 거주 학생들의 통학 불편 등을 고려해 개학 연기를 결정했다.
학교측은 농업계 고교여서 외부 실습을 해야 하는 학생들이 온열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박선수 교장은 “기숙사 에어컨이 과열될 우려가 있고, 기숙사에서 여러 명이 생활하다 보니 더위 때문에 학생들 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도 판단했다”며 “다음 주로 개학을 연기해도 교육과정 운영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개학연기에 따른 학사일정에 아무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보은중 이상로 교장도 “일정에 따라 개학을 할 수도 있지만 폭염으로 학생들의 집중도가 떨어져 학습효과가 현저히 낮아지고 건강을 해치는 등 부작용이 많을 것 같아 개학연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군내 각급학교는 다음 주까지 순차적으로 개학과 함께 2학기를 맞는다.
한편, 도교육청은 폭염 속 개학을 맞은 학교에 “교실의 적정온도를 유지해 달라”고 당부하고 나섰다.
교실 온도가 26도를 넘으면 냉방기를 가동하라는 지침을 이미 오래전에 내린 바 있다.
20∼30명이 모여서 생활하는 교실 온도를 26도 안팎으로 맞추려면 냉방기 온도를 24도 정도로 설정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은중과 보은자영고 학부모들은 개학연기소식에 “학생들을 생각한 매우 잘한 일”이라며 반기는 분위기다.
/나기홍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