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지역에 안되면 나라는 누가 지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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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지역에 안되면 나라는 누가 지키나
  • 나기홍 기자
  • 승인 2016.08.1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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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는 전쟁의 역사다.
영토전쟁, 종교전쟁, 경제전쟁, 자원전쟁, 종족간 전쟁, 내전 등 전쟁은 늘 인류역사와 함께해왔고 그것은 세계도처에서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
전쟁은 살육, 약탈, 강간, 인권유린을 불러온다. 패자는 이런 것들을 눈뜨고 당하고 승자도 많은 상처를 입게 된다.
우리나라도 외세의 침략으로 수없는 국치를 당해왔다. 그것은 국제정세를 올바로 읽지 못하고 국론분열에 따른 자주국방의 태세를 갖추지 못할 때 마다 반복됐다.
우리나라는 1910년 결국 자주권을 잃고 35년간 일본의 식민 지배를 받으며 징용, 징병, 자원수탈로 후세들에게 씻지 못할 역사적 수치와 상처를 상속하게 됐다.
1950년 6월 25일 김일성 정권의 남침으로 해서 3년간 계속 된 한국전쟁은 엄청난 규모의 인적 물질적 파괴를 가져왔다. 한반도 전체와 국민 모두가 커다란 시련과 고통을 겪은 것은 물론이다.
남한은 1950년 6월과 9월 말 사이에 90퍼센트가 북한에 의해 점령 되었다가 9월 28일 수복되었으나 북한과 중공의 연합군에 의해 1951년 1월부터 3월14일까지 다시점령 됐었다.
이때 서울의 공업 시설과 공공 시설물은 기존의 80퍼센트 이상이, 관공서의 3/4이, 주택 절반이 파괴 되었다.
남한은 전쟁 도중 1백만이 넘는 사람들이 사망했고(민간인85%) 북한도 150여만명의 사망자(민간인 30%)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000만명의 이산가족은 지금도 가족을 그리워하며 상봉의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모두가 전쟁에 대한 대비가 없었기 때문에 발생한 역사적 비극이며 동족상잔의 비극이다. 이러한 역사는 국방에 대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으며 언제든 외부의 침략에 대비해야한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전쟁과 침략으로부터 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우리의 아들들은 꽃다운 청춘기 2년을 나라에 바치고 있는 것이다.
크게는 나라를 지키는 것이지만 실은 내 부모, 내형제, 내 누이가 살고 있는 내 집, 내 마을을 지키는 것이라 표현해도 될 것이다.
북한이 휴전 이래 수많은 도발을 해 온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연평해전, 천안함폭침사전, 연평도포격에 이어 지난해에는 목함지뢰 도발을 해왔고 이때마다 우리의 꽃다운 아들들이 꽃도 피워보지 못하고 전사하거나 부상을 당해왔다.
북한은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로 지속적인 위협을 우리에게 주고 있다.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공격에 대한 효과적 방어체제로 사드(종말 유도 고고도 전역 미사일 방어체계)배치를 구체화하고 그 지역을 경북 성주군으로 발표했다.
성주군민들은 결사반대를 외치고 있다. 타 시군이어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사드는 최대 사거리가 200㎞정도여서 한국에 배치된 사드로는 미국에 떨어지는 대포동 미사일을 요격할 수 없다. 그래서 사드는 미국을 보호하기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를 공격하는 북한의 미사일에 대비하기위한 것이다. 보은군을 지키기 위해 사드를 배치해야하는데 보은읍을 비롯한 11개 읍면이 하나같이 우리지역은 안된다고 한다면 누가 우리 보은군을 지킬 것인가? 
우리 아들들이 나라를 지키러 전선에 간 것이 아니라 내 부모, 내 가족을 지키기 위해 갔다면 우리도 내 자식을 지키기 위해 내 동네에 배치해도 된다는 생각을 해볼 수도 있다.
현대전은 전 후방이 따로 없다. 사드배치는 국가안보를 위한 것이다.
뼈아픈 국난의 역사가 왜 되풀이되는지를 곰곰이 생각해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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