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LPG가스가격 전국 최저가…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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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 LPG가스가격 전국 최저가…이유가?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6.07.28 16:45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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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영동 청주보다 1만원 저렴…‘판매업자 죽을 맛’
보은읍의 일반프로판가스(LPG) 공급가격이 이목을 끈다. 경쟁으로 인한 저렴한 가스가격에 소비자의 가계 부담은 줄었지만 판매업자는 죽을 맛이다. LPG가스의 저가행진에 관심이 모인다.
보은군 가스판매업자에 따르면 7월 현재 보은읍내의 LPG가스(용기 20㎏ 기준) 소비자가격은 2만원에서 2만5000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1㎏당 1000원에서 1250원 사이에 각 가정에 공급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의하면 LPG판매소의 전국 평균가격은 7월 셋째주 현재 1693원, LPG충전소의 충북 평균가격이 954원인 점을 고려하면 보은읍의 LPG공급가격은 판매소 가격이라기보다 도매업소 겪인 충전소 가격으로 유통되는 셈이다.
반면 보은군 자동차용 LPG가격과 휘발유 및 경유 가격은 꾸준히 전국평균을 웃돈다. 7월 보은군의 자동차 LPG 평균가격은 1리터당 753원으로 전국평균가 735원보다 20원이 비싸다. 자동차용 휘발유도 전국 평균가 1432원보다 2원이 비싸며 경유 또한 전국 평균가 1224원보다 11원이 비싼 1235원을 받고 있다. 전국 최저 수준인 일반프로판가스 가격과는 대조를 보이고 있다.
보은읍에서 가스판매업을 하는 A씨는 보은읍내 가스가격이 2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는 것에 대해 “세금내기도 버겁다. 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말한다.
이 업자에 따르면 2014년 10월경부터 가스가격이 급락세로 돌아섰다. LPG 20㎏기준 2014년 3만4000~5000원에 거래되던 것이 2015년 2만3000원 내외, 그리고 올해 3월부터 2만원에 소비자에게 나가고 있다. 옥천과 영동, 청주시 거래가격 3만2000~5000원보다 1만 원 이상 싸게 판매되고 있다.
A업자는 “이런 현상은 보은지역 충전소를 이용하던 가스판매소 몇 곳이 청주로 충전소를 옮기면서 발생했다. 이후 충전소와 판매점을 사실상 겸하고 있는 C사측이 가스가격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보은군에서 LPG충전소는 단 한곳이지만 11개소가 가스판매소로 등록돼 있다. 이중 7개소가 보은지역의 충전소를 이용하고 나머지 4곳이 청주와 영동 지역의 충전소를 거래처로 두고 있다.
보은지역 충전소에서 청주로 거래처를 바꾼 가스판매업자 B씨는 “보은의 충전소(C측)와 3가지 약속을 했었다. 단가로 장난치지 말 것, 일반인에게 충전하지 말 것, 가스량 정확히 지킬 것 등 3가지를 약속하고 계약서를 쓰자고 요구했지만 충전소 측이 차일피일 미뤄 2014년 10월 결별했다. 이후 충전소 측이 가스가격으로 옥을 죄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1만7000원까지 가격을 내릴 것이란 예고도 전해 들었다”고 했다.
이 업자는 “충전소를 하면서 판매소를 하면 가격 경쟁에서 밀리는 기존의 판매소들은 문을 닫으란 얘기밖에 더 되는 것이냐. 더욱이 판매소들은 C측의 충전소를 이용하는데도 불구하고 거래처를 잡기위해 가격을 다운시키니 이게 상도에 맞는지...”라며 목청을 높였다.
가스 한통에 3만원은 받아야 정상 운영할 수 있다는 A업자는 이런 하소연을 늘어놓는다. “경쟁업자가 가령 2만원를 받는데 내가 그 이상을 받으면 거래처가 다 떨어져나간다. 그러다보니 어쩔 수 없이 같은 2만원를 받을 수밖에 없지 않은가. 이 가격이면 남는 것이 없다. 가스통을 교체하면 당연히 가스불도 켜보고 시설 검사도 해줘야한다. 하지만 돈이 안 되니 서비스도 소홀할 수밖에. 부가세, 기사월급, 로스분 등을 고려하면 최소한 가스 한통 판매에 6000~7000원의 이윤은 나와야 한다.”
이 업자는 조만간 C충전소와의 거래를 정리하고 뛰쳐나올 계획이란다.
B업자도 울화통 터지기는 마찬가지. “C업자가 가격을 무기로 시장을 들쑤시는 것은 보은지역에서 독과점을 겨냥하는 것이 아니겠냐”고 반문한다. 그러면서 “도시가스 공급이 확산되면 판매업자들은 더 설 곳을 잃게 된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아울러 “집단공급자 허가권도 갖고 있는 C측은 가격경쟁력을 갖고 있으면서 보은지역 공개입찰에서는 밀리고 있다. 이 점이 C측의 자존심을 건드려 가스가격을 더 낮추는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C사측은 충전소와 판매소를 함께 한다는 부분과 가격에 대해 단호하게 말했다. “충전소와 판매소는 사업자가 다르다. 가격 부분도 가격 자율화가 됐는데 얼마에 공급하든 논할게 없다. 우리 충전소는 1만5000원~1만7000원에 공급하는데 판매가가 3만5000원이라면 말이 안 되는 소리”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저렴한 LPG 가격은 보은군 도시가스 공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주민이 체감하는 도시가스 요금 절감 효과가 크지 않다면 시설비를 들여가면서 도시가스를 설치하여야할지 논란을 낳을 수 있다.
한 업자는 “현재 보은군에 공급되는 도시가스와 LPG 가스비와의 가격차는 약20원 차이가 나고 있다. 열량에 가격을 대비하면 굳이 도시가스를 써야할 필요성이 있는지 의문이 생긴다”고도 말한다. 다른 업자는 “사람들이 몰라 그렇지 아파트에 공급하는 LPG가격은 도시가스보다 10~12% 더 싸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하지만 “보은지역의 LPG가격이 저렴한 관계로 도시가스비용과 차이가 크게 나지 않지만 도시가스는 가스통이 없는데다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요금에 있어서도 정부의 통제를 받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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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민2 2016-08-22 15:40:00
아니 정말 불법으로 가짜기름을 팔아 두번이나 단속되서 벌금을 내도 어디에도 안나오는건
도데체 어찌해서 그런건지 궁금하네요 불법기름만 판것도 아니고 소방법에도 걸려 영업정지도 받았다는데.....왜 보은신문에 이런내용은 안나오는건지요???????

보은군민 2016-07-29 12:18:51
싸게파는게 무슨 대단한것마냥 그러는데 ,보은군민이 그지새끼도 아니고 ........
근데 c업자는 주유사업도 하는데 가짜기름 파는거는 왜 기사가 안나오고 오피넷에도
불법행위 없소 나오지도 않아 ? 돈쳐먹여서 쉬~~쉬~~ 하는거지!!!! 어떤새끼들이 돈받아먹은겨?

ㅆ가지 2016-07-29 11:43:51
그러다 독과점되면 가격 왕창올리겠지? 상생의 시대라고 하던데 그 충전사업자는 그런것도 없는 것인가? 결국 피해는 소비자의 몫이겠지? 에라이 C발 C업자야 잘먹고 잘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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