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있는 도전정신으로 현재에 최선을 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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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있는 도전정신으로 현재에 최선을 다하자”
  • 박진수 기자
  • 승인 2016.07.2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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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이사람 - 보은경찰서 속리산파출소 이학재 지구대장
최근 청소년은 물론 취업을 희망하는 직업 선호도중 우위를 차지하는 분야가 공무원, 공직자가 되고자 하는 사회풍토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경찰공무원은 안정적인 직업이면서 사회문제 및 병폐를 최일선에서 몸으로 체험한다는 점에서 청소년들에게는 인기 높은 직업이다. 청소년들에 비춰진 경찰관의 모습과 경찰이란 직업을 꿈으로 갖고 있는 청소년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속에서 이 인터뷰를 통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 인터뷰를 진행한 보은고 오은지, 김승진 학생이 만난 여기 이사람은 30여년 동안 경찰공무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보은경찰서 속리산파출소 이학재 지구대장이다. 이 대장을 만나 경찰이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하고 이러한 일들을 하기 위해 어떠한 자질들이 필요한지 청소년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편집자 주>

▲ 현재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하는 보은경찰서 속리산지구대 이학재 대장.
- 국민들을 위해 일하는 경찰들이 정확히 어떠한 일들을 하나요?
이학재 대장: 여러 업무들이 있어요. 사무직 일을 하는 경무, 범죄를 맡고 있는 수사, 범죄를 예방하고 방범을 맡고 있는 지구대와 파출소가 하는 일인 생활안전, 사회에서 알려지지 않은 부분을 파악해서 보완하는 정보, 보안, 민원 등이 있어요.

- 경찰이 되기 위해서는 어떠한 자질들을 필요로 하나요?
이 대장:
일단 자신감이 필요해요. 거기에 도전정신까지. 무엇을 하려고 할 때 가장 실패의 원인은 망설임이고 내일로 미루는 것이 원인이야. 망설이고 있다면 아무것도 이루지 못해. 바로 도전하는 거야. 물론 계획은 있어야겠지. 어정쩡하게 여러 가지의 일을 하려고 하면 다 안된다 생각해. 한 가지 일을 할 때는 다른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그 일에 집중하여 도전하는 게 좋아.

- 경찰이 되기 위한 방법들이 다양한데 구체적으로 설명해준다면 어떠한 방법들이 있나요?
이 대장:
시험을 통한 순경 입직과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나오는 방법, 또 일반대학의 간부후보생으로 뽑혀 가는 방법이 있는데 예전에는 120명 정도를 선출했는데 요즘은 60명 정도 뽑는 걸로 알고 있단다. 또한 경찰대학을 나오는 방법과 한가지 분야에 전문적인 재능이 있어 특채로 뽑혀 가는 방법이 있지.

- 대장님이 경찰을 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이 대장:
내가 경찰이란 직업을 갖게 되었을 때가 1982년이야. 내가 그때 대학을 나왔더라면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고 싶었어. 그렇지만 그럴 여건이 되지 못해서 아쉬운 점이 많았지. 그래서 고민 한 결과, 학생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길은 경찰이 돼서 청소년들이 혹시라도 바르지 못한 길을 가고 있을 때 보듬어주는 역할을 하고 싶어서 경찰이란 직업을 갖게 되었단다. 이게 첫 번째 계기라 할 수 있단다. 그리고 어떤 일을 한다는게 먹고살기 위해 한다 하지만 그 당시에 나는 젊은 혈기가 넘칠 때 였으니까 국가민족을 위해서 일한다는 생각이 가장 컸던 것 같아. 내가 지금 대학을 다니고 있어. 그때 배우지 못한 것들을 배워 보자하는 마음으로 도전하여 현재 졸업반인데 더 많이 배우고 싶어서 졸업을 연기했단다. 내가 배우고 있는 것이 다문화 한국어야. 다문화인들이 우리 한국어를 잘 배울 수 있게 가르쳐주고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게 내 꿈이였거든. 퇴직 후에는 이 일을 할 계획이란다.

- 대장님이 이 일을 하면서 가장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던 경험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이 대장: 2000년대 초, 절도학생을 검거하게 되었어. 보건소에 들어가서 3~4회 절도를 해서 상습절도였지. 근데 이 학생들은 학교에서 공부를 정말 잘했어. 결국에는 부모와 선생님들을 모셔와서 엄청 혼냈지. 그리고 나서 형사입권하지 않았단다. 현재 그 학생들은 법조계에서 일하고 선생님이 되었단다. 만약에 내가 그 아이들을 범죄자로 만들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나는 그 당시에 직을 걸고 했어. 직이 머냐면 경찰이란 직업을 걸고 옷 벗을 각오를 하고 했단 뜻이지. 그만큼 그 학생들을 낙으로 떨어뜨리고 싶지 않았단다.
그리고 나도 메너리즘에 빠졌을 때가 있었어. 그때는 그만 둘까도 생각했었지. 그치만 이런 마음이 들때마다 나는 초심을 생각했단다. 내 마음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하고 일주일 만에 나는 변했어. 보은에서 경운기나 자전거 뒤에 야광스티커를 붙여가는 일을 1년 가까이 고생을 한 결과 30~40%의 교통사고가 감소했어. 이러한 일들 말고도 항상 무슨 일을 할 때마다 자부심을 느끼고 있어.

- 경찰을 30여년 가까이 해온 걸로 알고 있는데, 지금까지 겪어왔던 일들 중에 가장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이 대장:
지금까지 일해오면서 후회하거나 포기하고 싶을 때는 없었어. 그래도 힘들었던 적을 말하자면 승진하기 위해 상사와의 관계에서 비유 맞춰주는 것이 나에게는 어려웠어. 나의 성격과는 맞지 않았기 때문에 어렵긴 했지만 어쩔 수 없다 생각해. 왜냐하면 사회생활 하는데 너무 고지식하게 살아서는 안되고 일정부분은 희생을 해야 된단다.

- 대장님의 지금 근무지가 속리산인데, 속리산은 관광지인데 주로 어떠한 일들이 발생하나요?
이 대장:
거의 싸우는 일이 많아. 관광객들 끼리 술로 인해 서로 감정 상하는 일들이 발생하는 부분이 많고 우울증이나 장애 등 정신적으로 힘든 타지사람들이 산 속에서 자살하는 경우도 있단다. 그리고 가끔씩 절도나 성폭력, 실종 등의 일들도 일어나기도 하지.

- 살인사건, 폭행사건 등 대한민국의 치안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러한 치안문제를 경찰로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요?
이 대장:
이런 부분이 변하려면 어느 날 갑자기 변하기를 바라는 것은 옳지 않아. 그럴 순 없어. 변하려면 할아버지세대, 아버지세대부터 변해 오는게 맞는거야. 나부터 변해야 돼. 우울증이나 조증 등 정신병에 걸린 분들의 관리가 기초부터 잘 다져지지 못해 문제가 되는 것 같아. 이러한 사람들은 특별수용소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회보장제도가 잘 돼야 된다고 생각해. 물론 의사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로 하겠지. 정신병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법으로도 처벌을 못해. 자기정신으로 일을 저지른게 아니고 환각상태에서 벌어진 것이기 때문이지. 단, 일부러 마약을 한다든지 약을 투여해 일부러 환각상태로 만들어 범죄를 일으키듯이 고의성이 있는 사람들은 강력 처벌해야 한다 생각한단다. 우리나라의 무른 법들을 고쳐가려면 국민들의 의식부터 변해가야 된단다. 그렇게 하려면 정확한 법칙들이 적용되야 한다고 생각해. 예를 들어 속도를 60에 맞춰가야되는 곳이면 정확히 60으로. 61도 아니고 딱 60.

- 경찰이란 직업이 ‘민중의 지팡이’라는 또 다른 말로 불려질만큼 국민들을 위해 노력하는데 앞으로 경찰의 미래는 어떨 것 같다고 생각하나요?
이 대장:
경찰이 되기 위한 과정에서 반드시 후보생의 적성을 철저하게 파악해서 경무 경위면 경무 경위, 수사면 수사 이런 식으로 업무를 주어주고, 어떠한 직업들을 가졌을 때 중요한 건 인성이라 생각한단다. 그러므로 경찰이란 직업도 인성이 바르게 된다면 앞으로 경찰의 미래도 밝을 거라 믿어!!

- 마지막으로 경찰을 꿈꾸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이 대장:
어떠한 일들을 하든 안된다 생각말고 된다고 생각하렴. 내 좌우명은 현재에 올인하자. 과거에 억매이지 말고. 현재의 너가 해야될 일이거나 하고 싶은 일에만 집중하게 된다면반드시 해낼 수 있을 거란다.

▲ 보은고 김승진, 오은지 학생이 이학재 지구대장을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승진 학생의 인터뷰 후기: 이 학재 지구대장님을 인터뷰를 하는 내내 지구대장님의 온화함,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아온 나는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 풍채도 푸근하시고 말씀하시는 내내 큰아빠 같은 분위기의 인터뷰였으니 정말 편할 수 밖에 없었다. 속리산은 명산으로 유명하지만 이곳으로 삶을 떠나려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에서 매우 안타까웠다. 지구대장님께서 보은전체의 야광스티커 달기를 통해 교통사고의 30~40%가 감소하여 보은군내의 긍정적인 효과가 지구대장님을 통해 창출된 것 임에 이에 감사를 표한다.
오은지 학생의 인터뷰 후기: 지구대장님의 좌우명인 ‘현재에 올인하자’ 라는 것은 나에게 아주 큰 변화를 가져올 것 만 같았다. 항상 나는 무슨 일을 할 때 그 일에만 집중하지 못하고 다른 생각을 같이 한다. 그래서 결과는 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았고 해결을 했음에도 기분은 영 찜찜하곤 했다. 나는 대부분 과거의 일을 떠올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떠올려도 부정적으로 슬펐던 일들만 생각나고 결국에는 내가 현재 해야될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우울해지기 일쑤였다. 앞으로는 지구대장님의 말씀대로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현재에만 올인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인터뷰/ 오은지 김승진
정리/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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