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의회, 충북 첫 여성의장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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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의회, 충북 첫 여성의장 배출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6.07.0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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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 고은자 의원, 부의장에 정경기 의원 선출
행정운영위원장 원갑희, 산업경제위원장 최부림
보은군의회(7대)가 지난 4일 하반기 의장단 및 원 구성을 마쳤다.
7월 1일 임기 반환점을 돈 보은군의회는 하반기 의장에 여성의원이며 재선인 고은자 의원을 선출했다. 부의장에는 정경기 의원에게 돌아갔다. 행정운영위원장과 산업경제위원장에는 원갑희 의원과 최부림 의원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 의장단 및 원 구성도 새누리당 소속 의원이 4석을 차지해 새누리당 독무대라는 차가운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대신 7대 의회는 전반기 의장 ‘박범출 후반기 고은자’, 부의장 전반기 ‘박경숙 후반기 정경기’라는 절묘하게 성비 조화를 이루는 이색기록도 남겼다.
고은자 의원은 지난 1~4일 열린 보은군의회 302차 임시회에서 전체 의원 8명으로부터 지지를 받아 의장에 당선됐다. 여성 의장의 탄생은 보은군의회 사상 처음이며 충북에서도 최초로 기록됐다. 5대 보은군의회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비례대표를 지내기도 했던 고 의장은 7대 의회에서 새누리당 소속 의원 중 최다선 출신 박범출(4선) 의원 다음으로 의정경험을 갖춰 후반기 의장으로 일찍부터 점쳐졌다.
초선의 정경기(59) 부의장도 의원 8명 전원으로부터 몰표를 얻어 선출됐다.
이번 의장단 선출에 앞서 보은군의회 새누리당 소속 의원 6명은 지난달 30일 박덕흠 국회의원 옥천 사무실에서 의총을 갖고 보은군의회 의장 후보에 고은자 의원, 부의장 후보에 정경기 의원을 추대하기로 사전 합의했다.
이 부분이 의장단 선출에 결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전까지 정경기 의원 또는 박범출 의원이 고은자 의원의 대항마로 의장단 자리를 놓고 세 싸움이 벌어질 것이란 예상이었으나 의총을 전환점으로 합의추대로 급변했다. 이와 관련 한 의원은 “정경기 의원이 통 크게 양보했다. 정 의원을 다시 보게 됐다”고 말했다. 박덕흠 국회의원도 의장단 선거가 잡음 없이 끝나 보폭이 가볍게 됐다.
이와 대조적으로 원구성은 파열음을 드러냈다. 당초 1일 상임위원회 구성까지 마칠 예정이었으나 위원장 2석을 둘러싸고 더민주 소속 의원 2명과 이견차를 끝내 좁히지 못하고 더민주 소속 의원과 박범출 전 의장이 회의장을 빠져나가는 일이 빚어졌다. 대신 새누리당 소속 의원 5명만이 임시회에서 참석, 상임위 구성과 위원장을 뽑았다.
보은군의회 행정운영위원회는 원갑희 위원장, 박경숙 간사, 박범출 의원, 최당열 의원, 하유정 의원으로 구성했으며 산업경제위원회는 최부림 위원장, 정경기 간사, 박범출 의원, 최당열 의원, 하유정 의원으로 구성하는 선에서 상임위 구성을 매듭지었다.
이번 보은군의회 의장단 및 위원회 구성을 지켜본 한 지역신문 기자는 “더민주 소속 의원이 의장단 선거에서 표를 몰아준 만큼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도 상임위원회 배분에서 더민주 소속 의원에게 상임위장 2석을 건넸으면 모양새가 더 좋았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번 상임위장 선출 과정에서 새누리당 소속 의원은 상임위장 2석 중 1석을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에게 배분할 방침이었으나 더민주 소속 의원(2석 요구)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자리를 털고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 옥천에서 의장, 부의장을 합의 추대한 것에 대해 더민주 소속 의원이 A의원에게 거칠게 항의하면서 원구성이 자존심 싸움으로까지 확대되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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