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찾아온 장마 보청천에 '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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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찾아온 장마 보청천에 '큰물'
  • 나기홍 기자
  • 승인 2016.07.0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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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96mm 집중호우... 철저한 대비로 큰 피해 없어
▲ 갑자기 불어난 물로 동다리 하상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이 침수위험에 처하자 군청공무원들이 견인를 동원해 차량을 이동시키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닷새동안 전국에서 4명이 실종되었으며 재산피해도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우리지역에도 많은 비가 내렸다.
보은기상관측소에 따르면 지난 30일부터 4일까지 5일간 강우량은 평균 262㎜였으나 4일 하루에 11개 읍.면 평균강우량이 165㎜로 호우가 집중됐다.
4일 내린 비는 보은196㎜, 속리산 168㎜, 장안1650㎜, 마로155㎜, 탄부166㎜, 삼승167㎜, 수한184㎜, 회남167㎜, 회인93㎜, 내북189㎜, 산외161㎜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4일 집중된 호우로 보은지역의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크고 작은 피해는 발생했다.
가장 큰 피해는 국도 19호선 금굴리 ‘보은산업단지진입로공사’를 위해 금굴리에 가설한 도로가 밤 9시경 끊겨 이 도로를 이용하는 차량들이 송죽-둔덕-금굴로 크게 우회하는 불편을 겪었다.
또, 인접한 금굴리 윤태희 씨의 우사가 침수되어 소가 앉지도 눕지도 못해 윤 씨의 애간장을 태웠다.
속리산면에서도 갈목리의 하천제방 12m가량이 유실되어 응급복구를 완료했으며, 북암리에서는 밤 8시50분경 도로 50여m가 끊겨 안내표지판을 설치하고 시내버스 운행을 임시 중단했으며 국도37호선 중판삼거리와 장갑삼거리를 통제했다.
산외면 백석리에서는 박동휘씨 소유의 창고가 반파되었으며, 보은군이 조성중인 스포츠파크법면부 사면이 일부 흘러내려 응급복구를 끝냈다.
4일 12시경 집중호우로 동다리와 남다리 하상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25대가 침수위험에 처해지자 공무원들은 발을 동동 굴렀다.
이들은 신속한 연락으로 18대의 차량을 이동시켰고 연락이 안 되거나 차주가 올 수 없는 차량은 견인차를 이용해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켜 주민들의 귀중한 재산을 보호했다.
이를 지켜본 한 주민은 “일기예보도 있었고, 비도오고하면 하상주차장에 차를 대면 안 되는것 아니냐”면서 “군에서 물이 차오르고 있으니 안전한 장소로 차를 이동해 달라는 방송을 수십 번 했는데 안 나오고 연락번호 마저 안 남긴 차주는 뭐하는 사람인지 궁금하다”는 말로 성숙하지 못한 시민의식을 꼬집었다.
보은군은 그동안 오덕천정비사업, 항건천정비사업 등 지속적인 하천정비사업으로 홍수에 철저히 대비해왔다.
이번 비에 대해 한 주민은 “이번 비로인해 피해를 본 주민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몇 년 만에 보청천에 큰물이 내려가는 것을 보니 속이 시원하다”며 비를 반겼다.
한편, 보은지역에서 하루 강우량이 150㎜를 넘은 것은 2011년 7월 10일 이후 5년만이다.
/나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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