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실마을 펜션 정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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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실마을 펜션 정자에서
  • 이흥섭 실버기자
  • 승인 2016.07.0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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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초 우거진골 헷살 같이 벼슬아치들이 과거길로 보은읍 누청리 사귀정 앞을 돌아 동학군 마지막 잎새로 피 흘린 가마실 고개인 북실마을은 현재 딱박제 고갯길이 등산로로 변모되어 자가용도 넘나들고 자전거도 넘어가고 발매차도 넘나드는 곳이 되었다.
청초 우거진 곳 딱박제 상상봉에 기묘한 황토가 박혀 식물에 약재로 쓰임을 받고 있다.
상상봉에서 내려 보면 삼년산성까지 다 보이고 내려가면 보은이고 넘어가면 백현리, 위로가면 속리산, 바로 가면 화양동, 좌로 가면 청주길이 나온다.
옛날에 벼슬길은 산골짝 좁은 길로 질러서 서울 가는 청마타고 넘나드는 산골짝 굽이굽이길 계절 따라 형형색색 향기 품고 초봄이면 속눈 트고 계절 꽃이 풍성하며 오색단장 갈아입고 천지조화 그 아닌가.
거짓 없는 자연 속에 더불어 사는 인생의 술수는 뿌리 없는 나무와 같고 갈고 닦은 마음만은 수신 도덕 앞세우고 혁신 정신 길러내어 모로 가는 인생 없이 바른길 선택하여 후회 없는 삶으로 간교한 마음 버리고 인생사 끝나는 날 후회 없이 안식하여 큰상 받고 살다가라 복 있는 사람은 죄인에 자리에 않지 아니하고 안인의 길을 쫒지 아니 한다.
오만한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속담에 말 한마디로 천양 빚을 갚는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높은 곳으로 낮은 곳을 향하여 항시 생각하며 사는 삶으로 살아가야 한다.
북실마을 펜션 정자에서 가물거리는 수영장 물빛을 보다 밤꽃 향기 진동하는 푸른 정맥을 보는 순간 산꽃노루가 서서 정자에 앉은 우리를 쳐다보고 있다.
노루야 사람이 무섭지도 않느냐 해도 도망가지 않고 살금살금 숲속을 거닐고 있다. 사람 곁에 있어도 도망가지 않는 산꽃노루 농작물만 헤치지 않으면 얼마나 예쁠까 농작물을 다 먹어 치워 안타까운 산짐승이다.
/이흥섭 실버기자
<이 사업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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