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의회 의장단 선거 변수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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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의회 의장단 선거 변수 발생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6.06.3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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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기 의원 도전에 고은자 의원 '상심'
부의장 및 상임위원장 선출도 '오리무중'
보은군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가 막판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의장 자리를 두고 새누리당 소속의 박범출 현의장과 고은자 의원이 한판 승부를 벌일 것이란 예측과 달리 정경기 의원(새누리당)이 박 의장 대타로 나서 고은자 의원이 매우 낙담하는 분위기다. 합의 추대가 안 될 경우 경선을 통해 의장 후보를 선출하기로 한 새누리당 자체 경선에서 동수 일 경우 고 의원(58)이 정 의원(59)에게 나이에서 밀리기 때문인데 현재로선 두 의원 간 3대3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경기 의원은 지난 27일 지역언론을 통해 의장직 출마를 공식화했다. “현재 갈라진 민심을 추스르고 군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야하는 중차대한 시기에 집행부와 의회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는 그는 “군정의 주인은 집행부도 의회도 아닌 군민인 만큼 의장 선출에 도전해 이를 종식시키고 군민을 위한 의회로 거듭나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보은군의회 새누리당 소속 의원 6명은 오는 30일 옥천에서 의장 후보를 가리기 위한 경선을 치르는 가운데 정 의원 측에는 박범출 의장과 박경숙 부의장이 뒤를 받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고은자 의원 쪽은 원갑희 행정운영위원장과 최부림 산업경제위원장이 지원사격하고 있다. 양측이 표결을 할 경우 동수가 나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 때문에 정경기 의원보다 연하인 고은자 의원의 상심이 매우 크다. 박범출 의장 대신 정경기 의원과 경쟁하게 된 고 의원은 뜻밖의 상황 변화에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해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보은군의회 의장직에 전반기 박범출, 하반기 고은자 의원을 내심 생각해온 박덕흠 국회의원도 당혹스럽긴 마찬가지. 일각에선 사전에 확실하게 교통정리를 못한 박덕흠 국회의원의 불찰이란 말도 돈다.
의회 내부에선 박범출 의장과 정경기 의원은 차기 지방선거에 출마를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반기 의장을 역임한 박범출 의원은 후반기까지 의장을 할 경우 욕심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데 부담을 느끼고 정경기 의원을 통해 자신의 풍부한 의정경험을 뒷받침 할 것으로 분석하기도 한다.
부의장 선출도 오리무중이다. 예정대로라면 의장 고은자, 부의장 정경기란 밑그림이 그려졌지만 현 상황으로선 전혀 예축불허다. 박범출 의원은 전반기 의장을 지냈고 정경기 의원은 의장에 도전한다. 고은자 의원은 사전 의장 내정에서 부의장으로 돌아서자니 자존심이 상할 수 있다. 박경숙 의원도 전반기 부의장을 역임했으니 자리가 어색할 수 있다. 원갑희 의원과 최부림 의원도 고은자 의원의 뜻을 모르기 때문에 뜻이 있어도 나서기가 거북스럽다. 대신 더민주 소속의 최당열 의원이나 하유정 의원에게 부의장 자리가 돌아갈 개연성도 고려할 수 있다.
보은군의회 정원 8명 중 새누리당 소속 의원은 6명. 마음먹기에 따라 보은군의회 의장단 및 상임위장 자리(4자리)를 모두 꿰찰 수도 있다. 이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1일 열리는 보은군의회 의장단 및 상임위장 선출에 이목에 쏠릴 전망이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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