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보은농협-올해 안에 체질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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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보은농협-올해 안에 체질 개선?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6.06.3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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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열 상임이사 “경영정상화 못하면 언제라도 사퇴하겠다”
남보은농협 상임이사가 인력감축을 시사해 주목된다.
아들 인사교류 문제로 오는 7월 1일 열리는 대의원총회에서 해임안 당사자로 지목된 박성열 상임이사는 최근 조합원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자신의 입장과 남보은농협이 처한 상황에 대해 작심한 듯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냈다.
박 이사는 “노조가 심판자가 돼 여론재판과 인격살인을 하고 있다”며 “아무리 미워도 사적인 감정은 접어두고 업무를 추진해야 하지만 자신들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이해할 수 없는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며 이번 인사교류 사태에 대해 말을 이어갔다.
“짐작하는바 노조는 숨어 있는 목표가 있을 것이다. 표면적인 이유는 부당한 인사와 노조원들의 노동 강도 증가를 이유로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최근 노조는 매년 수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협상안을 통보했다. 이것이 노조가 바라고 진정으로 요구하고 싶은 사항일 것이다”
박 이사는 “노조가 바라는 이번 사태의 결말은 남보은농협의 집행부를 무력화하고 이와 같이 임금협상부분에서 노조의 의도대로 끌고 가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순창 남보은분회장은 이번 단체협약은 2년마다 하는 갱신협약이며 임금인상에 관한 내용은 없다고 함.)
작금의 남보은농협 상황에 대해서도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연도 말 대규모 적자가 예상되는 등 매우 어렵다. 대규모 합병은 되었지만 체질 변화에 잘 적응하지 못해 경영의 어려움을 겪어왔다. 따라서 남보은은 획기적인 변화를 시도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절박한 상황이다.”
박 이사는 남보은 내부 사정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변화는 직원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하며 남보은의 경영이 정상화되기 위한 실천방안은 합리적인 직원의 재배치를 통해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각종 비용을 절감해 배당할 수 있는 농협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 지금까지는 직원이 나태하거나 소극적으로 일을 해도 넘어갔지만 현재 남보은의 상황은 그러지 못하다.”
박 이사는 그러면서 남보은농협 인근 농협과 비교하며 인력감축을 예고했다. “보은농협 지점에서는 직원 7명이 근무하면서 모든 사업을 이끌어 가지만 우리 농협은 9~10명이 근무하여도 직원이 적다고 아우성이다. 2~3명이 더 근무하는 지금의 인력구조로는 인건비에 대한 부담이 커 이를 개선하지 않으면 남보은농협은 살아남을 수 없다.”
박 이사는 말을 계속 이어갔다. “책임감이 없는 직원은 농협을 퇴보시키는 존재다. 옥석을 구분해 이러한 존재가 있다면 과감하게 퇴출시키고 새로운 인재를 구해야 한다. 이는 반드시 개선되고 실천되어야 한다.”
박 이사는 끝으로 “사퇴는 지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올해 안에 남보은농협의 체질을 개선해 경영정상화를 반드시 이뤄내고 경영정상화를 이뤄내지 못한다면 언제라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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