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문해가족 열린운동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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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문해가족 열린운동회 개최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6.06.3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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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제는 당당한 학생”
충북 도내 늦깎이 학생 어르신들은 지난 23일 보은여자중학교 미소관에서 전국기초교육충청협의회(이하 충문협) 주관으로 ‘2016년 제4회 문해 가족 열린 운동회’를 개최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운동회는 제천 솔뫼학교, 충주 문화학교, 청주 일하는 사람들, 안남 어머니 학교, 안내 행복한 학교, 괴산 두레학교, 보은 흙사랑 등 7개의 단체와 서산, 개인회원 등 350여명의 기관과 교사가 참여했다.
보은 흙사랑 관계자는 학습자 간의 화합과 교류를 통한 연대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문해(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한 교육) 가족 열린 운동회에는 정상혁 군수, 보은군의회 박범출 의장, 한응석 보은교육장, 임영은 보은여중 교장 및 충북도교육청 엄경출 정책보좌관등이 참석해 어르신들을 격려하고 축하해 주었다.
어른신들은 보은군체육회 박진숙 강사의 신나는 율동에 맞춰 몸 풀기 체조를 시작으로 레슬링 경기, 촛불 끄기, 오자미 던지기, 박 터뜨리기 등 다양한 경기를 통해 어린 시절로 돌아갔다. 오전 마지막 행사인 오자미를 던져 박을 터뜨리는 경기에서는 ‘점심 맛있게 드세요’라는 문구가 쓰인 글씨를 읽으며 ‘이제 사람 구실한다’고 하시는 어르신과 ‘나이 들어 배운다는 것이 주책이고 며느리가 알까 봐 명절이면 공책이며 책이며 다 숨긴다’며 ‘공부하는 것 말고 또 하나의 즐거움이 운동회’라며 며칠 전부터 운동회 때 사용할 응원 도구와 응원 연습을 하고 왔다는 늦깎이 어르신들이 하루 종일 지치지도 않고 응원을 하면서 다리와 허리가 아픈 줄도 모르고 경기를 했다.
충문협 노병윤 대표는 “열린 운동회를 통해 지역 간의 연대, 교사와 기관의 화합과 학습자의 정보 교류 및 친목을 다지고 문해 교육의 역량을 증대 할 수 있는 기회와 문해 교육 현장에 대한 지역민들이 관심을 가져 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운동회가 열린 보은여중 강당은 힘들게 공부하시는 어르신들을 격려차원에서 보은여자중학교에서 무상으로 제공해 주었으며, 보은여중 댄스 동아리 ‘뉴페이스’, 김은겸, 김주희 학생들의 참여해 할머니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을 응원했다고 보은 흙사랑회는 전했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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