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장 앞 교통위반단속에 ‘절레절레’…일선 공무원 관중 동원한다며 ‘불평’

(사)통합씨름협회가 주최하고 보은군씨름협회가 주관한 이번 씨름대회에는 30여 개 팀에서 선수와 임원 등 400여 명이 참가했다. 작년 대회에 이어 올해 대회도 체급별 장사 등극을 위한 선수들의 불꽃 튀는 모래판의 접전이 펼쳐졌다.
첫날 예선전을 시작으로 △6일 태백(80kg 이하) 장사 결정전 △7일 금강(90kg 이하) 장사 결정전 △8일 한라(110kg 이하) 장사 결정전 △9일 백두(150kg 이하) 장사 결정전 경기가 차례로 진행돼 보은국민체육센터가 오랜만에 떠들썩했다.
이어 10일 여자부 매화(60kg 이하) 국화(70kg 이하) 무궁화급(80kg 이하) 결정전 및 11일 여자부 통합장사결정전 경기가 열려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됐다.
대회는 예선부터 준결승전까지는 3판 2선승제, 결승은 5판 3선승제(여자부 결승은 3판 2선승제)로 진행됐다. 매일 관람객에게 경기 후 푸짐한 경품추첨도 이어졌다. 6일부터 11일까지 6일간은 2시부터 KBS N, KBS-1TV와 MBC 스포츠플러스 방송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도 됐다.
특히 (사)통합씨름협회(회장 박두진)는 제5회 씨름의 날을 맞이한 지난 9일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기념식을 가졌다. 씨름진흥법 시행으로 매년 단오날을 ‘씨름의 날’로 제정한 씨름협회는 올해는 보은에서 열린 ‘2016 보은단오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150kg이하) 결정전을 맞아 씨름의 날을 기념했다.
보은군 정상혁 군수를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 통합씨름협회 관계자 및 선수, 군민 등이 함께한 이날 기념식에서는 용인대 학생들의 기술씨름재연을 시작으로 씨름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들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또한 사물놀이, 한국전통무용, 퓨전 국악 등의 축하공연이 이어져 ‘씨름의 날’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무시켰다. 통합씨름협회는 2016 보은단오장사씨름대회와 제5회 씨름의 날 행사를 통해 민속씨름의 부활을 알리고, 재도약의 기회로 삼을 계획이라고 했다.
2016 보은단오장사씨름대회는 9일 백두장사 결정전과 10일 여자부 매화,국화,무궁화급 결정전, 11일 여자부 통합장사결정전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 기간 보은군청 및 체육센터 주차장은 밀려든 차량으로 주차난을 앓고 체육관은 관람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또 다른 한편, 숙박업과 음식업자들은 이번 대회로 반짝 특수를 누린 가운데 일선 일부 공무원과 마을의 리더격 주민은 “보은군이 씨름대회에 관중을 동원하고 있다”며 불평을 여과 없이 토해내기도 했다.
또한 대회 심판진과 관람객 중 군청 입구 사거리에서 교통단속을 나온 경찰에게 신호위반 딱지를 끊겼다고 볼멘소리를 쏟아내기도 했다. 한 심판진은 “행사장 30년을 돌아다녀봤지만 행사장 앞에서 교통 단속을 당하기는 처음”이라며 상한 기분을 억누르지 못하고 폭발했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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