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체육업무 일원화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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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 체육업무 일원화 바람직하다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6.06.0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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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이 분산된 체육행정을 한 곳에 집결할 것으로 보인다. 정상혁 군수는 지난달 26일 본사와 인터뷰에서 “보은군 체육업무가 방대해졌다. 또 대추축제의 성공으로 체육과 문화, 관광 업무를 분리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여론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금년 하반기부터 시설관리사업소를 스포츠사업단으로 개편해 모든 체육업무를 전담하고 문화관광과는 문화, 예술, 관광 업무에 전념하도록 조직을 개편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보은군은 정기인사가 예정된 7월 1일을 즈음해 조직개편도 함께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는 그동안 보은군이 체육행정의 효율을 높이고 스포츠 마케팅을 체계화하기 위해서는 체육계와 시설관리사업소의 업무가 우선 일원화돼야 한다는 내외부의 목소리를 적극 수용한 것으로 읽힌다. 수년전부터 나온 얘기에 이제야 반응을 보여 늦은 감도 없지 않지만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원스톱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을 보낸다.
현재 보은군의 체육행정 관련 업무는 크게 두 부서가 분담하고 있다. 문화관광과와 시설관리사업소 두 파트로 나눠 체육 관련 현안과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다보니 주민과 체육회 관계자들은 물론 양 부서 소속의 공무원들조차도 헷갈리고 불편할 때가 많았다. 더욱이 외부인들은 문제가 발생하거나 문의 또는 민원 사항이 나타날 시 시설사업소 영역인지 문화관광과 관장 업무인지 오죽 답답했겠는가.
두 부서가 성격이 유사한 업무를 따로 하다 보니 영역이 중복되거나 애매모호한 측면이 적지 않았기 때문인데. 보은스포츠파크의 경우 문화관광과 시설계가 시행사지만 준공 이후 시설관리사업소로 이관된다. 여자프로축구도 경기장 관리는 시설관리사업소, 지원은 문광과 체육계가 한다. 전지훈련 문의가 들어오면 시설관리사업소에 운동장 동선을 문의해야 한다. 운동장 사용 승인권을 갖고 있는 시설사업소가 운동장 사용을 금하면 문화관광과 체육계가 어렵사리 대회 유치나 전지훈련을 따와도 헛심만 쓰고 마는 시스템이다.
실제 스포츠 마케팅을 추진하는 타 시군도 체육업무를 일원화 한 지자체가 많다. 시 단위의 지자체는 체육진흥과가 별도로 있어 다 그렇고 스포츠마케팅의 선두 주자 남해군은 오래전부터 체육시설관리와 마케팅 행정을 한 부서에게 일임해오고 있다. 여름철 전지훈련지로 한때 전국을 주름잡던 태백시나 서귀포시 등 스포츠마케팅을 구사한다는 지자체들은 일찍부터 스포츠산업부서를 따로 둬 전담하고 있다.
보은군은 이와 함께 보은군청 소속의 복싱팀을 해체하고 대신 육상 종목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실업팀 종목 변경 또한 보은군의 자연환경이나 체육시설, 그간의 전국대회유치 실적과 전지훈련을 온 팀들의 성격으로 볼 때 적절한 조치라 여겨진다. 물론 성적이 전부는 아니지만 육상종목은 도민체전에서 하위권 성적으로 매년 따가운 눈총을 받아왔던 보은군 성적에도 얼마간 상승효과를 가져오지 않을까도 싶다. 보은군은 도민체전 종목 중 가장 점수가 많은 육상(99개 메달)에서 단 하나의 메달도 얻지 못해 보은군이 바닥권에서 맴돌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시작이 반이라 했다. 곧 새롭게 출발할 스포츠사업단이 보은군이 스포츠하기 좋은 고장으로 각광받는데 한 족적을 남기길 기대한다. 아울러 이번 기회에 이곳저곳에 산재한 야외운동기구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후 한 부서에서 총괄했으면 하는 바이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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