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성장하는 진천, 스포츠 산업과 마케팅에도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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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게 성장하는 진천, 스포츠 산업과 마케팅에도 눈독
  • 보은신문
  • 승인 2016.05.1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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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싣는 순서
1. 스포츠마케팅의 선두주자 남해군
2. 전지훈련 메카를 꿈꾸는 창녕군
3. 연중 대회가 끊이지 않는 김천시
4. 스포츠마케팅으로 경제도약 도모하는 청양군
5. 제천시, 작년 전국대회 유치로만 218억 경제효과
6. 스포츠마케팅에 눈을 돌린 진천군
7. 보은군에서 스포츠 유치는 행사가 아니라 산업이다

보은군은 올해 말 295억 원을 들여 조성하는 보은스포츠파크가 완공되는 해이다. 스포츠파크가 건립되면 축구장은 6면이 되고 보은공설운동장 육상경기장은 공인 1종 경기장이 돼 국내 큰 규모의 축구대회는 물론 국제육상대회까지 치를 수 있는 여건이 된다. 또 야구장 2면이 들어서 전국의 야구동호인들의 발길이 잦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스포츠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는 타 지자체의 사례분석을 통해 보은군의 좋은 시설이 방치되지 않고 역점시책 중 하나인 스포츠마케팅에도 작으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편집자 주)


▲ 진천군은 체육시설로 종합운동장, 체육관, 수영장, 역사테마공원 축구장, 야구장 1면을 갖추고 매년 4~5개의 순수 전국대회를 유치하고 있다. 사진은 진천종합운동장과 국민체육센터 수영장.
충북 진천군은 보은군과 1시간대의 근접거리에 있다. 아직 스포츠마케팅에서 두각을 보이진 않지만 수도권과 접근성(1시간대)이 용이하고 국가대표 진천선수촌과 충북체고 이전을 계기로 체육시설에 투자를 하며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각종 대회 유치 및 전지훈련 팀 유치와 지역 홍보 등을 위해 시설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보은군 일각에선 우리 군과 인접한 진천군에 국가대표 선수촌이 있는데다 수도권과 접근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보은군보다는 진천 쪽에 대회나 전지훈련 팀이 몰리지 않을까 우려하며 무섭게 성장을 거듭하는 진천군을 의식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보은군 주요 시책 중 하나인 스포츠마케팅 전략이 기대에 부응할지 의문을 다는 이유 중 진천군의 잠재력도 거론된다.

인구 7만 예산 4000억 돌파
진천군은 충북 중부에 위치한다. 중부고속도로가 관통하며 농공병진이 함께하는 내륙도시이다. 반경 40㎞ 내에 청주, 음성, 괴산, 천안 등이 위치해 있다. 면적은 407㎢(보은 584㎢), 1읍 6면 289개 행정리가 있다.
진천군의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7만2818명이다. 인구 증가 속도가 매우 가파르다. 2011년 957명, 2012년 407명, 2013년 1148명, 2014년 568명, 2015년 6249명으로 증가했다.
진천군은 우석대학교 진천캠퍼스 이전 완료,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 공동주택 1만호 건설 등 사업들의 성과가 인구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더불어 충북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과 아파트 입주 시작, 산업단지 기업체 입주 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인구유입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잔여임기 2년간 15만 인구를 수용할 수 있게 진천시를 새판으로 짜겠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재선거를 통해 유영훈 전 군수의 바통을 이어받은 그는 “7만의 기존 인구에 외지 출퇴근 인구를 수용할 수 있는 3만명 규모의 신도시 조성, 충북혁신도시 3만명 수용, 이미 추진 중인 도시개발사업으로 2만명을 수용해 15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구 못지않게 진천군의 살림살이 규모도 폭풍 성장하고 있다. 진천군은 추경 포함 올해 예산 4000억 원 시대를 맞이했다. 3000억 원 달성 후 불과 4년 만이다.
산업단지 분양 실적 또한 눈에 확 띈다. 국비 등 2700여억 원을 투입, 지난해 준공된 진천산수산업단지(150만5000여㎡)와 220여억원이 투입된 신척산업단지(103만6000㎡)는 준공도 하기 전에 100% 분양 완료됐다. 지난해 4월 착공한 광혜원 제2농공단지 산업시설의 용지도 이미 분양(분양면적 22만여㎡ 가격 1㎡당 15만4000원)을 마쳤다. 아울러 제3,4산업단지 동시 조성에 나서 기업체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진천군 종합스포츠타운 조성
종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으로 전국 규모의 체육행사 유치 가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진천군은 진천읍 신정리 일대 20만3095㎡의 터에 종합스포츠타운을 1,2단계로 나눠 조성하고 있다.
진천은 먼저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117억5000만원을 들여 진입로 2135㎡를 포함한 13만9221㎡에 종합스포츠타운 1단계 사업을 추진 중이다. 1단계 사업에는 축구장(2면), 테니스장, 풋살장, 농구장, 족구장, 야구장, 배드민턴장, 게이트볼장, 그라운드골프장 등 9개 종목 경기장이 들어선다. 이어 2단계로 200억여 원을 추가로 투입해 2019년(잠정)까지 2단계 사업으로 실내배드민턴장, 실내게이트볼장, 테니스장, 실내테니스장 3면, 농구장, 풋살장, 그라운드골프장, 족구장, 야구장, 및 휴게시설, 부대시설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진천군은 이에 앞서 지난 5월 2일 백곡면 석현리 8549㎡ 부지에 백곡생활체육공원을 준공했다. 총사업비 15억여원을 투입한 백곡체육공원에는 실내게이트볼, 풋살구장, 다목적구장 등을 갖추었다. 후속으로 올해는 사업비 32억원을 들여 초평생활체육공원(부지 2만9355㎡) 조성에 들어갔다.
진천군은 아울러 종합운동장과 화랑관(체육관) 인근에 80억여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2층, 건축 연면적 2975㎡ 규모로 진천국민체육센터를 2014년 준공했다. 이곳엔 수영장 25M 7레인을 갖춘 메인풀과 헬스장, 다목적실 등을 꾸몄다. 수영장 등록회원은 지난해 말 기준 1만4908명으로 회원권 및 입장료 수입이 6억9324만원에 달한다.

▲ 국가대표 제2선수촌으로 불리는 진천선수촌. 보은지역 일각에선 진천선수촌으로 인해 진천군이 스포츠마케팅을 구사하면 매우 유리할 것으로 전망한다.
선수촌과 충북체고 효과?
진천군 광혜원에 위치한 국가대표 진천선수촌은 지난 2006년 진천군과 대한체육회간의 건립 협약 이후 2011년 1단계가 준공돼 운영되고 있다. 태릉선수촌에 이어 제2선수촌으로 불리는 진천선수촌은 85만6253㎡의 부지에 1840억원을 들여 2년 7개월의 공사 끝에 개장됐다. 육상, 사격, 수영, 테니스, 정구, 배구, 농구, 야구, 소프트볼, 조정, 카누, 럭비 등 12개 종목 350여명의 선수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와 시설을 갖췄다.
진천선수촌 2단계 공사도 2014년부터 진행 중이다. 2단계 공사는 1단계 사업에 연속해서 총 37개 종목 선수들이 과학적이며 효율적이고 편리한 훈련을 할 수 있는 선수촌을 조성하고자 추진되고 있다. 공사는 3306억여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내년 전반기에 공사를 마무리하고, 그해 후반기부터는 확충된 시설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2단계 건립공사가 이뤄질 전체면적은 약56만㎡다. 신설되는 훈련시설로는 250m 실내 벨로드롬(사이클 전용경기장), 빙상장, 실내·외 양궁장, 각종 실내훈련장과 웨이트트레이닝장 등이 있다. 옥외 훈련시설로 하키장 2면, 정식 규격의 럭비장, 약 5㎞에 달하는 크로스컨트리 코스 등이 새로 마련된다.
800명을 수용하는 선수 숙소, 500여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대형 식당, 부상 및 치료를 위한 의학센터, 약25명의 연구원이 경기력 향상을 위해 연구 및 측정을 할 수 있는 스포츠과학센터도 들어선다.
진천선수촌 2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이미 사용 중인 1단계 시설과 합쳐져 약37개 종목 1100여명이 훈련과 숙식, 의료지원, 경기력 연구지원, 휴식을 할 수 있는 ‘원스톱 훈련장’으로 거듭난다.
이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진천군은 선수촌을 보고 스포츠메디컬시티 조성사업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 사업은 국가대표선수촌 2단계 사업이 완료되는 2018년을 전후해 사업 추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진천군은 잡고 있다.
충북체고도 2014년 진천에 새둥지를 틀었다. 충북체고는 633억5000만원을 들여 부지면적 29만1688㎡에 건축연면적 2만5296㎡ 규모로 다목적체육관,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 전천후연습장, 야구장 등을 갖추고 있다.
진천군 체육회 관계자는 “선수촌과 충북체고가 진천에 들어와 가끔 경보는 훈련한다. 하지만 피부에 닿는 효과를 체감하기는 어렵다. 그래도 고용이나 지역농산물은 지역의 것을 사용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교육특구 선정에 스포츠는 아직은 뒷방
진천군의 체육시설은 종합운동장, 화랑관, 국민체육센터, 역사테마공원 축구장, 야구장 1곳이 있다. 체육시설은 여느 군 단위 지자체와 다를 바 없다. 이 시설물로 진천군은 지난 5~6년간 매년 전국 대회 및 도단위 체육대회를 10여 차례 정도를 개최해오고 있다. 올해는 궁도, 탁구, 배드민턴, 족구 등 4개 종목의 전국대회와 그라운드골프, 게이트볼, 교육감기 육상, 탁구 등의 도단위 대회가 진천군에서 열릴 예정이다. 대회 유치에 따른 올해 분담금은 2억3000만 원 선이다.
육상과 태권도 실업선수를 보유한 진천군은 내년과 내후년에도 7회 정도 전국 및 도단위 대회 유치를 목표치로 정했다. 이와 별도로 일반 및 생활체육 대회 개최 및 참가는 18~19회 계획이다.
진천자치신문 임현숙 취재팀장은 “한국체대를 유치하자는 얘기도 나오지만 진천군은 교육문화특구 지역이기 때문에 체육 분야에 대한 관심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국제문화교육특구로 지정된 진천군은 민선 6기 제1공약으로 ‘꿈이 실현되는 문화교육도시 생거진천’을 내걸고 영어체험교실 운영 등 특구 사업을 추진 중이다.
/김인호 나기홍 기자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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