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 없고 사람이 없다고...
상태바
자원 없고 사람이 없다고...
  • 박진수 기자
  • 승인 2016.05.12 10: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은군의 최고의 자원이 무엇일까? 자원(資源)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자연에서 얻어지는 것으로써 생활 및 경제생활에 이용되는 온갖 물건이나 노동력, 기술등을 말한다. 다시말해 인간의 생활 및 경제 생산에 이용되는 물적 자료 및 노동력, 기술 등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보은의 자원을 사전적 의미만으로 찾아봐도 그 첫째는 속리산이라는 명산이다. 속리산 아래 법주사를 비롯해 지금 보은군 전체의 터전이 속리산과 별개가 아닌 자원이라고 말할 수 있다.
서기 470년에 보은에 삼년산성을 축조했던 신라인과 법주사가 창간된 553년(신라 진흥왕 14년)에 삼국통일의 대업을 위한 문화자원으로 조성되었다.
이처럼 보은은 1500여년전 이 땅의 가치를 중요시한 조상들의 생활 및 경제활동의 중심지였다. 1500여년전부터 보은은 역사적 무대는 물론 경제생활의 근거지로 활용되어 수많은 문화자원을 남기고 그 문화적 자원은 지금도 보은 곳곳에 산재해 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나무로 평가되고 있는 정이품송, 이에 못지않은 정부인송이라 불리는 속리 서원리 소나무, 조상의 지혜와 슬기가 남겨놓은 임한리 솔밭, 마을전통 숲, 자연이 묻어나는 고유지명등 보은의 자연자원은 무궁무진하다.
이러한 자연자원을 바탕으로 선대들이 남겨놓은 유산 역시 만만치 않다. 법주사의 국보 3점과 보물 13점등을 비롯해 삼년산성을 비롯한 유.무형의 자원, 전국 최고의 한옥 대저택을 비롯해 곳곳에 산재한 한옥건물은 다른 시.군과는 비교도 안되는 유형의 자원을 확보하고 있다. 누가 자원이 없다고 말할 수 있을까? 옆에 가까이 있다고 해서 어릴적부터 봐온 자원이라서 그 가치를 모르고 자원이 없다는 푸념만 하고 있는 모습이 지금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
과거 인구 10만여명이 넘던 보은군을 생각하면서 지금의 인구 3만4천여명이라는 숫자로만 생각하면 사람이 없다고 말할 수 있다. 1980년대 산업화의 물결에 이촌향도 현상은 보은 뿐만아니라 타 지역도 마찬가지다. 속리산에 수학여행과 신혼여행으로 최고의 호황을 누리던 그 시절과 인구가 많았던 그 시절을 탓하며 지금은 사람이 없다고 말한다.
사람이 많아야 장사도 잘되고 인구가 많아야 경제활동이 활발할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하지만 대도시로 집중되는 경제활동의 사회현상에서 보은이 대도시를 쫓아가기에는 교통이나 일자리의 한계로 인해 인구는 줄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줄어가는 인구를 탓하고 인구를 늘리기 위해 일자리를 많이 만들기 위해 기업을 유치하려는 노력은 보은뿐만 아니라 어떤 자치단체이든 공통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보은의 경쟁력은 한마디로 사전적인 정의인 자원(資源)이 많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말해 자원은 많은데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인 속리산이 있고 전통문화의 보고인 법주사, 1500여년의 역사를 간직한 삼년산성등이 있는 보은군은 무한한 자원의 보고이다. 역사와 문화자원의 보고인 보은에서 자원이 없다. 사람이 없다 라고 말하지 말자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노력을 하지 않고 지역만 탓하는 논쟁은 그만하고 보은의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
/박진수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