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스포츠대회 유치로 내수 활성화와 지역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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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 스포츠대회 유치로 내수 활성화와 지역홍보↑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6.05.04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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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싣는 순서
1. 스포츠마케팅의 선두주자 남해군
2. 전지훈련 메카를 꿈꾸는 창녕군
3. 연중 대회가 끊이지 않는 김천시
4. 스포츠마케팅으로 경제도약 도모하는 청양군
5. 제천시, 작년 전국대회 유치로만 218억 경제효과
6. 스포츠마케팅에 눈을 돌린 진천군
7. 보은군에서 스포츠 유치는 행사가 아니라 산업이다

보은군은 올해 말 295억 원을 들여 조성하는 보은스포츠파크가 완공되는 해이다. 스포츠파크가 건립되면 축구장은 6면이 되고 보은공설운동장 육상경기장은 공인 1종 경기장이 돼 국내 큰 규모의 축구대회는 물론 국제육상대회까지 치를 수 있는 여건이 된다. 또 야구장 2면이 들어서 전국의 야구동호인들의 발길이 잦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스포츠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는 타 지자체의 사례분석을 통해 보은군의 좋은 시설이 방치되지 않고 역점시책 중 하나인 스포츠마케팅에도 작으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편집자 주)


▲ 체육관, 공설운동장, 수영장, 야외음악당, 씨름장 등을 조성한 제천시스포츠센터에는 제천시 체육의 축으로 주민의 이용도가 높다. 사진은 광장에서 시민들이 인라인을 즐기고 있다.
한방과 휴양의 도시
충북 북부에 위치한 제천시는 충청, 경상, 강원 접경지역으로 예로부터 교통의 요지로 알려져 있다. 제천시는 동쪽으로는 단양군과 강원도 영월군, 서쪽으로는 충주시, 남쪽으로는 경북도 문경시, 북쪽으로는 강원도 원주시와 접한다. 1995년 제천군과 통합시를 이루어 면적은 883㎢이며 인구는 지난해 12월말 기준 13만6138명, 행정은 1읍 7면 9동으로 구성됐다. 올해 본예산은 5934억 원.
제천시의 도시브랜드 ‘자연치유도시 제천’은 제천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한방산업으로 현대인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재충전 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보유한 힐링 도시라는 의미로 지난 2012년 선포식을 가진 바 있다.
제천시는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건강도시’이자 ‘국제슬로시티’로서, 한방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알리는 국제 한방 행사인 ‘2017 제천국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를 준비하고 있다. 한방자연치유센터를 보유한 한방웰빙약초특구로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한방도시로 비상을 꾀하고 있다.
제천은 또 내륙의 바다 청풍호와 월악산, 금수산, 치악산이 병풍처럼 드리운 천혜의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2012년 한국의 아름다운 도시 선정, 2012년 기차타고 가보고 싶은 곳 20선 선정, 2013년 사진 찍기 좋은 명소 선정,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정한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됐다.
청풍호를 배경으로 자연친화적으로 조성한 58km에 이르는 청풍호 자드락길과 청풍호 비봉산 관광모노레일 등 각종 관광 인프라와, 봄철 청풍호 벚꽃축제, 여름철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가을철 금수산국제산악마라톤대회와 한방바이오박람회 등 계절마다 테마가 있는 축제로 1100만 관광객이 방문하는 중부내륙권 최고의 관광도시이자 세계적 관광도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한방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한 제천시는 각종 스포츠 행사 개최로 지역홍보와 경제효과 창출 등 두 마리 토끼를 겨냥하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말이다.

▲ 관람석 1800석 규모의 제천체육관에 제천시 시설관리팀이 상주해 있다.
한해 30여개 대회 개최
이중 자체 대회만 20개
제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34건의 전국규모대회가 열려 총218억 원(직접효과 67억 원, 파급효과 151억 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했다.
특히 국내 최초의 국제리듬체조대회인 ‘제7회 아시아 리듬체조선수권대회’를 개최해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 제천을 알리는 효과를 거두었다. 세명대 체육관에서 나흘간 열린 이 대회는 일본, 우즈베키스탄 등 아시아 10개국에서 선수 120여명이 참가해 대전을 펼쳤다. 한국에선 세계 최고수준의 기량을 가진 손연재 선수를 비롯해 세종고의 천송이 국가대표 선수 등이 참가해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았다.
제천시 최종욱 체육진흥 과장은 “KBS와 MBC 양 방송사가 중계권을 따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다. MBC가 대회 내내 생방송을 진행했고 손연재 효과로 제천시 브랜드가 무척 올랐었다”고 말했다.
제천시는 더불어 국내 중학교 축구대회로는 규모가 가장 큰 ‘제51회 추계 한국 중등(U-15)축구연맹전’을 3년 연속으로 개최했다. 올해도 이 대회가 제천 9개 구장(천연구장 3면, 인조6면)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지난해 전국에서 292개 팀, 선수와 임원 1만5000여명이 참가해 14일간 열전을 벌인 이 대회에는 숙박업과 외식업의 활성화가 이뤄져 지역에 커다란 경제적 영향을 안겨주었다.
제천시는 축구에서 올해 제천동중이 소년체전 대표로, 제일고가 사상 처음 전국체전 충북대표로 발탁되는 경사를 맞아 격려금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 2004년 건립된 제천시 청풍명월국제하키장. 2면을 인조구장으로 조성해 전지훈련팀들의 발길이 잦다고 한다.
최종욱 과장은 “축구대회는 워낙 큰 대회이기 때문에 대회 전후로 시 차원의 대책회의를 꼭 하고 선수 및 임원들로부터 설문지도 받고 피드백과 평가분석도 해 문제점이 나타나면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제천지역의 식당 및 편의점 종사자는 “대회가 있는 날이면 손님들이 넘쳐나고 있다. 대회가 장사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한 숙박업자는 “모텔 규모가 작아 평소에는 일반손님만 받지만 축구대회가 열리는 시기에는 숙소할 방이 모자라 선수들을 받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제천시는 2014년에는 34건의 전국규모대회 유치 및 개최로 400억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중 추계한국중등축구연맹전에 전국에서 345개팀 연인원 15만명이 제천시를 다녀가 289억원의 경제효과가 발생했다고 제천시는 알렸다.
제천시는 올해도 다양하고 우수한 스포츠 인프라를 바탕으로 1월 제천 의림지 전국알몸마라톤대회를 시작으로 30여개의 전국규모대회를 열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제천시 체육진흥을 도모하는 한편 대회 참가자들에게 ‘2016년 올해의 관광도시 제천’, ‘2017년 제천국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에 대한 홍보를 펼쳐 제천을 전국에 알릴 방침이다.
제천시 관계자는 “전국대회 통계에는 제천시가 자체적으로 대회를 개최하는 생활체육대회가 20여개, 그리고 나머지 전국규모 대회가 14~15개 대회가 포함된 통계”라며 “대회 유치는 무엇보다 인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제천시는 운동하기 좋은 자연환경에 시설인프라가 잘 조성돼 있다. 서울에서 1시간~1시간 30분, 부산에서 3시간 정도 소요되는 거리여서 지리적 접근성도 뛰어나다”고 했다. 또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서 참가율이 5분의 3이상이고 기타 참가팀은 각 지역에서 추천을 받아 오는 팀이 대부분”이라고 시 관계자는 소개했다.

▲ 제천시 자원관리센터 내에 조성된 전천후 테니스장.
체육시설물 적절히 활용
체육대회를 개최하는데 최우선 조건은 시설부분이 아닐 수 없다. 제천시는 내로라하는 시설을 보유했다기보다는 시민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인프라를 두루 조성하고 이들 시설물을 유효적절하게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진다.
2008년 완공된 제천축구센터는 부지면적 2만1181㎡에 건축면적 820㎡, 축구장 인조 3면을 조성했다. 특히 77만2513㎡의 부지에 사업비 467억을 들여 전국 최초로 매립, 소각, 음식물자원화 시설이 한곳에 설치된 자원관리센터 내에 조성된 축구센터는 관내 축구 동호인들의 애호로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이용객이 줄을 잇고 있으며 제천시 축구협회장기 대회 등 전국 규모의 축구대회를 유치하는데 산파역을 하고 있다. 한때 스포츠토토 여자축구단이 이곳을 훈련장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자원관리센터 내에는 이뿐 아니라 실내테니스장과 실외 테니스코트 9면을 보유하고 있다.
청풍호를 끼고 있는 청풍명월국제하키장은 부지면적 3만1340㎡에 건축면적 248㎡, 국제규격의 하키경기장 인조 2면이 조성돼 있다. 2004년 건립된 하키장은 관람석 1000석, 전광판, 락카룸 등을 갖추고 있다. 이 하키장에 전지훈련팀이 많이 모여든단다.
제천 시설인프라의 중심축 제천시 스포츠센터는 종합운동장, 제천체육관, 정구장, 올림픽스포츠센터, 게이트볼장, 씨름장, 야외음악당 등을 들였다. 1988년 준공한 제천종합운동장은 건축면적 3862㎡에 지상 3층, 부지면적 5만5063㎡, 수용인원 3만5000명으로 공인 2종경기장이다. 제천체육관은 건축면적 6735㎡, 지상 1층, 지상2층 규모로 관람석은 1800석이다. 제천시가 주최하는 실내종목의 다수가 이곳에서 열리며 제천시 시설관리팀이 상주해 있다.
제천시에는 이밖에 생활체육공원이 3곳이 조성돼 있다. 2003년 준공한 고암생활체육공원에는 테니스장, 인라인스케이트장, 배구장, 족구장, 풋살경기장을 들였고 2007년 완공한 신백생활체육공원에는 족구장, 풋살구장, 배드민턴장, 정구장, 우레탄트랙을 꾸며놓았다. 2011년 준공된 하수생활체육공원에는 축구장 3면을 비롯해 다목적구장, 배드민턴장, 농구장, 인라인트랙 등이 갖춰져 있다.
제천시는 또 청풍호를 배경을 산악자전거 및 번지점프, 빅스윙 등 레저스포츠가 발달돼 즐길 거리도 즐비하다.
제천시 체육진흥과장은 “제천시는 학교 팀이 있는 축구, 하키, 배구 대회가 꾸준히 개최되고 있다. 제천시청에는 육상, 사격, 탁구, 체조 등의 실업팀 선수 33명이 활동하고 있어 타 지역의 실업팀과 교류전이 많다”고 소개하면서 “대회개최비용으로는 대략 한해 14억~16억원을 지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인호 나기홍 기자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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