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스님 법주사 주지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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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스님 법주사 주지 취임
  • 나기홍 기자
  • 승인 2016.04.2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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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중화합에 최선, 나눔에 인색하지 않겠다”
▲ 법주사 주지 정도스님이 22일 주지취임 고불식에서 취임인사를 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본사인 속리산 법주사가 22일 대웅보전에서 고불식을 봉행하고 제32대 주지에 정도(靜道) 스님이 취임했다.
고불식(告佛式)은 불교식 행사의 명칭으로 큰 사찰 등에서 소임을 새로 맡는 사람이 부처님께 이를 고하거나, 불사 등 중요한 일이 있을 때 이를 부처님께 알리는 의식을 의미한다.
이날 고불식에는 법주사 조실 월서 대종사를 비롯한 말사 주지스님, 선상신 불교방송 사장, 최윤철 법주사 신도회장 등 불교계 주요 인사와 이시종 충북도지사, 이언구 도의회 의장, 박덕흠 국회의원, 정상혁 군수 등 사부대중 400여명이 참석했다.
정도 스님은 취임인사를 통해 “지혜가 없어서 지혜를 빌릴 때 남을 기만하지 않고, 재정이 부족해서 재정을 나눠가질 때 인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법주사 주지의 직위를 이용해서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두렵게 만들지 않겠다"면서 “최선을 다해 삼보를 공경하고, 어른 스님들께 물어서 대중들과 같이 법주사를 이끌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법주사 조실 월서스님은 “주지란 막중한 책임과 임무가 부여된 것이고, 금오스님의 가풍은 수행 정진하는 것으로, 우리 가풍은 부처님 전의 정통맥을 이어왔다”며 “금오문중의 종가 사찰로서 문중의 화합을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정도 스님은 탄성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76년 사미계, 1979년에는 구족계를 받았다. 또 제14, 15, 16대 중앙종회의원과 충주 창룡사 주지를 역임했다.
법주사는 지속적인 시주금액 감소, 문화재 관람료 급감 등으로 재정이 약화된 상태이며 속리산 케이블카설치 문제, 문화재 관람료폐지문제도 해결되지 않아 신임주지인 정도스님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이다.
한편, 정도 스님은 고불식 전 취임 축하화한 대신 전달받은 4천만원상당의 쌀 2천포대를 이시종 도지사에게 전달하며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도록 했다.
/나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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