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뱅이굿 공연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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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뱅이굿 공연 성료
  • 이흥섭 실버기자
  • 승인 2016.04.2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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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보은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제29회 서도소리 김경배의 소리극으로 ‘왔구나 왔어 배뱅이가 왔오이다’ 공연이 열렸다.
한국전통문화진흥원 이장열 이사장의 사회로 문인협회 회원들은 더욱 감회가 깊었다.
문학이란 기쁘던 슬프던 참 아름다운 것이다.
40년 전에 이은관 선생이 충북 보은군 보은읍 종곡리 고인이 된 김만갑 회갑잔치에 초청을 받았다. 제자들은 남자 둘, 여자 둘을 데리고 와서 배뱅이소리극으로 종곡마을을 후끈 달군 적이 있었다. 제자 중 한 사람은 김뻑국이라고 해서 지금도 있지만 가명으로 알고 있다.
40년 전 이은관 선생의 서도소리가 지금도 종곡마을에 흔적을 남기고 있다. 경로당에서 윷놀이를 하다가 모가 나오면 ‘왔구나 왔어 배뱅이가 왔구나’하는 노인들의 외침이 살아있었다.
문화제란 옛것을 발굴하여 보존하고, 이를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여실히 느낀다.
우리의 것을 이은관 선생의 뒤를 이어 김경배가 받아 이사장이 되어 후배들을 많이 양성하고 우리 소리를 골골마다 문화유산으로 승화시켜 보은문화원을 후끈 달궜다.
2013년도에 문화재청으로부터 시험을 거치고 이은광 선생의 뒤를 이어 예능보유자로 지정을 받았다고 한다.
연주자 장단 김민우, 대금 김선호, 피리 장수호, 아쟁 김성근, 해금 최태영, 무형문화재 29호 김경배 이사장은 서도소리 이은관의 목소리에 열을 가했다.
평양굿은 이조시대 영조때에 평양에서 비롯된 굿으로 죽은 혼령을 극낙세계로 인도하는 장면이다. 배뱅이는 삼정승 삼부인의 불공으로 배뱅이가 탄행했으나 아름다운 처녀 배뱅이가 금강산 어여쁜 상좌중과 사랑에 빠졌는데 다시 못보자 상사병이 걸렸다. 그래서 팔도의 명무당들이 배뱅이 원혼을 달래는 넋을 부르는 굿판을 벌렸다.
배뱅이 부모들은 가산을 탕진하며 극낙세계를 원하는 어리석음 속에서 큰 돈을 별려 하는 무속 무당들이다. 우리 현 시대에는 이런 속임수에 빠지는 일이 없길 바란다.
/이흥섭 실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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