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스포츠인프라+마케팅으로 스포츠도시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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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스포츠인프라+마케팅으로 스포츠도시 자리매김
  • 보은신문
  • 승인 2016.04.2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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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보은군에서 스포츠대회 유치는 행사가 아니라 산업이다
글 싣는 순서
1. 스포츠마케팅의 선두주자 남해군
2. 전지훈련 메카를 꿈꾸는 창녕군
3. 연중 대회가 끊이지 않는 김천시
4. 스포츠마케팅으로 경제도약 도모하는 청양군
5. 제천시, 작년 전국대회 유치로만 218억 경제효과
6. 스포츠마케팅에 눈을 돌린 진천군
7. 보은군에서 스포츠 유치는 행사가 아니라 산업이다

보은군은 올해 말 295억 원을 들여 조성하는 보은스포츠파크가 완공되는 해이다. 스포츠파크가 건립되면 축구장은 6면이 되고 보은공설운동장 육상경기장은 공인 1종 경기장이 돼 국내 큰 규모의 축구대회는 물론 국제육상대회까지 치를 수 있는 여건이 된다. 또 야구장 2면이 들어서 전국의 야구동호인들의 발길이 잦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스포츠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는 타 지자체의 사례분석을 통해 보은군의 좋은 시설이 방치되지 않고 역점시책 중 하나인 스포츠마케팅에도 작으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편집자 주)

▲ 종합운동장, 실내수영장, 체육관, 실내외 테니스장, 인라인롤러장, 국궁장, 사격장 등 11개의 경기장을 갖춘 36만㎡의 전국 최고 수준의 ‘김천종합스포츠타운’ 전경. <김천시 제공>
경북 김천시(올해 예산 8000억)는 인구 14만 명의 지방 중소도시론 처음으로 지난 2006년 전국체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대한민국 스포츠 도시 일번지로 부상했다. 전국체전, 전국소년체전, 전국장애인체전 등 개최 경험을 갖고 있는 김천시는 3대 강점으로 전국 최고 수준의 종합스포츠타운, 대회운영 경험, 사통팔달의 교통망(보은에서 약70㎞)을 꼽는다. 전국 최고 수순의 김천종합스포츠타운은 각종 국내외대회 및 전지훈련 유치에 심혈을 기울여 연중 경기가 끊이지 않는다. 지난해 이 시설을 적극 활용해 233억 정도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거둔 것으로 김천시는 추산했다. 연간 232일 대회를 개최하고 연인원 22만8000명이 김천시에 머물렀다. 스포츠를 통해 시 브랜드 가치가 올랐고 지역경제 활력이 되고 있다.
김천시 스포츠산업과 이상진 팀장은 “올해도 전국대회 40개, 전지훈련 100여개팀(작년 18000명 방문), 연인원 20만 명 이상이 김천시를 다녀갈 것”이라며 “이로 인한 직접효과는 200억원(1인 1박 10만원 추산)에 달하며 간접효과를 포함하면 그 이상”이라고 말했다. 대신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인들 간 체육시설 사용이 겹치는 부분이 많다”며 “이런 점으로 인해 인구가 30만명 이상인 지자체는 스포츠마케팅을 구사하기가 어렵다”고 얘기했다.

▲ 총사업비 330억원을 들여 지난 2006년에 준공한 김천실내수영장은 경북 최대의 실내수영장이며 김천의 명소가 되었다. 이달에는 평일 1000~1500명(사용료 4000원), 주말 800~900명이 수영장을 찾았다는 안내 데스크의 설명이다.
▲시설에 2~3천억 투입 경쟁력↑
김천시는 2000년부터 단계적으로 조성, 전국에서 손꼽히는 규모와 시설을 자랑하는 김천종합스포츠타운을 중심으로 각종 국내외 대회 유치는 물론 김천시청 소속 선수(남여배드민턴, 여자실업농구팀, 여자프로배구단 한국도로공사 연고지) 등을 앞세워 스포츠 도시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시설을 보다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2008년에 스포츠산업과를 신설, 전략적이고 체계적으로 스포츠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전국 지자체 및 체육회의 발길이 줄을 잇는 가운데 자치단체들이 앞 다투어 열고 있는 차별성 없는 지역축제를 축소하는 대신 김천전국스포츠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김천시는 실내체육관, 실내수영장, 테니스장, 인라인롤러경기장 등을 지난 2006년부터 추가로 건립해 11개의 경기장을 갖춘 36만㎡(11만평)의 ‘종합스포츠타운’을 조성했다. 그리고 2010년엔 수영 지상훈련장과 김천국제실내테니스장을, 2013년에는 국민체육센터를 건립해 완벽한 경기장과 부대시설을 갖추게 됐다.
2000년 준공된 종합운동장은 총 421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8만2450㎡의 부지에 건축면적 1만4841㎡, 경기장면적 1만2512㎡, 지상 4층 철근콘크리트조로 완공됐다. 국제공인 제1종 육상경기장으로서 사계절 천연잔디로 된 필드와 트랙, 2만5000석 규모의 3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관람석 및 웨이트 트레이닝실, 락커룸, 영상 및 음향 조정실, 전광판, 성화대 등이 들어섰다. 더욱이 4계절 천연잔디와 천연색 연출이 가능하고 트랙의 자동계측장치와 연결된 전광판은 자랑이다.
보조구장은 102m x 68m의 천연잔디 구장과 140m 6라인의 보조트랙으로 구성돼 있다. 2006년도에 전면개보수한 보조구장은 1만6840㎡ 규모로 역시 사계절 잔디로 덮여 있다. 수용인원만 1400명에 이른다.
이외에도 사업비 22억원을 들여 건립된 높이 33m의 전국체전기념탑과 체전을 기념하는 조형물 45개가 주변 환경과 어우러져 있다. 종합주차장엔 1000여대의 버스와 승용차가 주차할 수 있다.
2006년 총사업비 53억원을 들여 완공한 롤러스케이트장은 100m x 50m, 200m트랙에다 보조트랙, 샤워실, 전기실 등을 갖추고 있다.
2000년 준공한 김산정 국궁장은 150m 6개 사로, 과녁 2개와 2006년에 증축한 선수대기실과 샤워실 등을 갖추고 있다. 김산정에는 매년 ‘김천전국궁도대회’가 열려 전국의 우수한 궁도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고의 명궁을 자리를 겨루고 있다.
2000년 완공한 실내사격장은 30m x 10m에 30개의 사대에다 100개의 좌석을 갖추고 있다. 2011년 준공한 실내게이트볼장은 인조잔디구장 2면을 갖추고 있다.
2006년 사업비 330억원을 들여 준공한 김천실내수영장의 경우 하루 1000~1500여명의 시민들이 활용하고 있다. 부지 3만8588㎡에 건축면적 1만2578㎡, 경기장면적 2200㎡로 지하1층~지상3층으로 건립됐다. 다이빙풀(33m x 25m), 경영풀(50m10레인), 연습풀, 온수풀 등을 갖추고 있다. 이곳은 자연채광 및 환기시스템을 도입한 자연친화적이고 에너지 절약형의 쾌적한 수영장으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총사업비 76억원을 들여 2000년 준공, 2006년 전면 개보수한 테니스장은 부지 3만5540㎡에 건축면적 624㎡, 경기장면적 1만5000㎡로 케미컬코트 20면, 1400석 등을 갖추고 있다. 또한 2010년 72억원을 들여 준공한 국제 실내테니스장은 부지 6138㎡, 건축면적 4375㎡, 연면적 4399㎡ 규모로 지상 2층, 케미컬 실내코트4면, 410석을 갖추고 있다. 기상조건에 구애받지 않아 각종 대회 개최는 물론 국내·외 선수들의 전지훈련장으로 명성이 높다.
2005년 380억원을 들여 준공한 김천실내체육관은 최첨단 시설과 예술적 아름다움을 갖춘 전국 최고 실내체육관중의 하나로 꼽힌다. 부지면적 4만3020㎡에 연면적 1만3908㎡, 경기장면적 1245㎡에 지하 1층~지상 3층으로 건립돼 6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보조경기장(배드민턴장)은 연면적 1726㎡에 지상 4층 규모로 365석을 갖추고 있다.
2013년 65억원을 들여 준공된 국민체육센터는 부지 3968㎡, 연면적 2840㎡ 3층 규모로 다목적 체육관이다. 이 센터는 전지훈련 및 생활체육 활성화로 지역경제와 시민건강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 김천실내수영장은 부지 3만8588㎡에 건축면적 1만2578㎡, 경기장면적 2200㎡로 지하 1층~지상 3층으로 건립됐다. 국제공인 2급 공인을 받은 실내수영장은 좌석수가 1510석으로 다이빙풀, 경영풀, 연습풀, 온수풀 등을 갖추고 있다.
▲지역경제 동력이 된 스포츠
김천시는 국제 및 국내 경기를 유치해 지방자치단체로는 드물게 스포츠 도시로 자리 잡았다. 스포츠타운에서 벌어지는 경기와 대회 및 행사들은 김천시 경제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김천시는 지난해 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 종목 중에 수영, 배구, 여자축구 경기가 김천에서 열림에 따라 실내수영장의 수심조정공사와 경기장의 전광판 교체 등 시설정비를 통해 첨단 체육시설로 리모델링했다.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96회 강원도 전국체전 수영대회에서는 한국신기록 10개를 쏟아내면서 최고의 수영시설과 공원 같은 주변 인프라 시설과 어울려 전국 최적의 전지 훈련지로 평가받았다.
이밖에도 ITF국제주니어테니스대회, ATP국제남자챌린저테니스대회, ITF국제남녀테니스 대회 등 8개 국제대회와 핸드볼전국중고선수권대회, 춘계전국중고농구연맹전,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MBC배 전국수영대회 등 전국대회 40개 등 48개의 대회를 내실 있게 치러 연인원 21만여명이 김천을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오사카 주니어테니스대표팀, 일본 효고현 가고가와시 테니스대표팀 등 125개의 전지훈련팀, 연인원 1만8000여명이 다녀가면서 연중 22만8000여명이 찾아 숙박과 외식업소, 지역특산물 판매, 관광지 여행 등을 통해 233억원의 경제파급효과를 거둬 지역경제 활성화의 견인역할을 하고 있다.
2014년엔 박태환 선수가 참가해 큰 관심을 끌었던 2014MBC배 전국수영대회가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선수선발을 겸해 열리는 등 연인원 28만여명이 김천시를 다녀가 스포츠도시로 위상을 한층 높였다.
올해에도 2월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고교축구대회를 시작으로 2016ITF김천국제주니어테니스선수권대회, 전국종별배드민턴대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한중일 친선 국제 육상선수권대회, MBC배 전국수영대회 등 굵직굵직한 대회 등 40개 대회가 예정돼 있다.
대회가 없는 겨울철을 감안하면 1년 내내 국제 및 국내 대회가 열리는 셈이다.
스포츠산업과 이상진 팀장은 “해마다 20억 원 정도의 예산을 책정해 전국대회를 유치하고 있다”며 “참가인원이 많은 종목, 대회 기간 등이 유치의 가장 큰 기준”이라고 말했다. 시설에 대한 운영비와 관리비도 20억 정도 든다고.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 김인호 . 나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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