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지금 이 시대의 아이들은 학교나 가정에서 수많은 정보와 프로그램에 장악되어져 작고도 작은 가슴들은 언제나 숨이 차다. 아이들은 입으로 말하고 귀로 들으며 대화를 하는 듯하지만, 실상은 입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는 눈을 바라보며 마음으로 듣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에게는 상대의 말하는 요지와 기분을 분석하는 특별한 감각이 존재한다. 또 말하는 사람의 감정에 따라서 차가운 마음이 되거나 따뜻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감성 활동이 왕성하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마음을 잘 읽기 위해서 귀보다는 눈에 의지하는 특성이 있다. 왜냐면 입은 거짓을 말할 수 있어도 눈빛은 그 사람의 마음을 진솔하게 표현하기 때문이다. 차가운 마음으로 위로를 해도 좋아하지 않는 것이나, 따뜻한 마음으로 혼을 내어도 울지 않는 것은 그 때문이다. 그러므로 아이들과는 더욱 인격체로 나누는 좋은 대화를 해야 한다. 건강, 행복, 평화, 깨달음, 희망 등 모든 긍정적인 메시지가 마음속에 다 들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아이들의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교사나 부모는 분명 일등 어른이다. 우리는 더 큰 교육을 위해서 진실함과 정겨움이 담긴 대화로 신뢰감을 심어 주어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생겨나는 모든 갈등은 바로 마음의 소리를 외면함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누구나 마음을 활짝 열어 제치면 그 속에 과거도 있고 미래도 다 들어있다. 또한 마음의 각도에 따라서 현실의 상황이 천국이 되거나 지옥이 되기도 한다.
난 학교에서 문제성 아이가 생겨나면 담임교사를 가만히 불러들여 물어 본다 ‘이 아이를 치유하고 도와 줄 선생님에게 아이의 마음의 소리가 들리시나요? ’ 라고.....
성경에 ‘네 자녀를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고 하면서 ‘네 자녀를 노여웁게 하지 말라. 낙심할까 하노라’는 말씀에도 마음의 소리를 잘 들어 보라는 암시가 있지 않는가!
바야흐로 가지가지 꽃망울을 터뜨리며 봄의 소리가 합창을 할 4월이 오면, 신입생 현식이 마음의 소리는 무슨 빛깔인지 귀 기울이며 오랜 씨름을 해야겠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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