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향인도 참여 화합도모
1년에 한 번 얼굴 보기도 어려운 출향인들과 지역 주민들은 광장에 모여 회포를 푸는 등 정겨운 자리가 있었다. 탄부면 평각 1리(이장 양대선)는 지난 16일 지역민과 출향인이 어우러진 화합의 잔치를 벌였다. 잔치에 참석하기 위해 찾은 출향인들을 지역주민들이 반갑게 맞아주고 모처럼 고향을 찾은 출향인들은 농사로 바쁜 지역 주민들의 노고를 위로했다. 마을 노인회와 새마을 부녀회에서 잔치개최에 따른 소요자금을 부담해 음료수, 술, 고기, 과일 등 푸짐하게 음식을 장만하고 징표로 수건도 제작했다. 서로 술잔을 부딪히며 회포를 풀고 노래방 기기도 대여해 너나 할 것 없이 노래솜씨를 뽐내는 등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그동안 지역 주민들의 잔치는 매년 개최했지만 출향인과 함께 하는 잔치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 마포구의회 의장을 지낸 김동휘(대동미장 합판 대표)씨가 “과거에는 명절때 고향에만 오면 보고싶던 얼굴도 다 보았는데 이제는 고향이 아닌 객지에서 제사를 모시는 경우가 많아 명절이 되도 얼굴 보기가 어려워져 바쁜 농번기를 피해 지역민과 출향인과의 만남이 있으면 좋겠다”고 제안해 이뤄진 것이다.
김 전의장은 가족들과 함께 미리 고향을 찾아와 숙박을 하며 주민들과 잔치 개최에 대한 것을 상의하고 선뜻 100만원의 기금을 찬조했다. 평각 1리 양대선 이장은 출향인들이 시간을 내 많이 왔다며 고맙다고 인사한 뒤 지역일도 상의하고 정도 돈독히 다지는 이같은 잔치를 매년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잔치에서 마을 주민들은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박종기씨와 박세용씨에게 당선을 축하하는 꽃다발을 증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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