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일부 파손, 인명피해 없어 다행
지난 19일 낮 12시20분께 산외면 원평리∼오대리를 연결하는 원오교 중간 부분이 1m가량 내려 앉는 사고가 발생, 지방도 575호선 중 이 구간의 차량통행이 전면금지됐다. 이 사고로 인천 강화여고 수학여행단을 태우고 이 곳을 지나던 태화관광 소속 인천 71다 2127호 관광버스(운전자 김정배. 61) 등 10대 중 버스 3대가 기울어진 교량 상판에 부딪혀 앞 유리창과 출입문 하단부 일부가 파손됐다. 그러나 버스에 타고 있던 100여명의 학생들은 모두 안전띠를 매고 있어 크게 다치지는 않았으며, 더 이상 교량 붕괴로 이어지지 않아 대형 참사는 면했다. 운전자 김씨는 “교량 중간지점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상판이 기울어지며 노면이 내려 앉았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마을 주민 김모(42)씨는 “수학여행단을 실은 관광버스 차량이 다리 중앙을 통과하던 중 꽝하는 소리와 함께 다리 중간 부분 상판이 내려 앉았다”며 “10대 중 가운데 차량이 통과하다가 다리가 침하됐다면 추돌사고로 인한 대형사고가 일어날 뻔했다” 고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사고가 난 교량은 지난 93년 대원 ENG가 설계하고 ㈜대원이 총연장 100m, 교폭 8m, 설계하중 18톤, 통과하중 45톤 규모로 착공, 94년 6월말 준공한 것으로 지난 4월부터 S강건(합)이 교량단면, 신축, 균열, 배수시설 보수공사를 실시하고 있다. 충북도 건설종합본부 관계자는 “교량을 떠받치고 있는 5개의 교각 중 3번째 교각의 하단부가 하중을 견디지 못해 침하된 것으로 추정되고 현재 원오교는 지난 3월 정기검사에서 교각 일부가 부식돼 보강공사가 진행중이었다”며 “이날 사고는 보강공사와 전혀 관계가 없으며, 정밀조사 후 정확한 원인이 규명될 것으로 판단, 추가 붕괴가 우려돼 차량 및 보행인 통행을 전면 금지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사고를 당한 인천 강화여고 수학여행단은 지난 17일부터 속리산에 머물다 이날 학교로 돌아가는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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