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상무를 응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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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상무를 응원하자
  • 나기홍 기자
  • 승인 2016.03.1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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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축구연맹이 지난 8일 축구회관에서 IBK기업은행 2016 WK리그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국가대표 출신인 이지은(37) 구미 스포츠토토 코치는 국제무대에서 활약하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의 저변에는 WK리그가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WK리그를 위한 자리였지만, 일본 오사카에서 리우올림픽 본선 도전에 나선 여자 축구대표팀에 대한 이야기가 빠지지 않았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에 출전, 사상 첫 올림픽 본선행에 도전했지만 중국전에서 패해 올림픽 진출이 좌절됐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각 구단 감독, 선수들 중 구미 스포츠토토 이지은 코치는 유독 감회가 특별한 인물이 있었다.
이 코치는 지난 2001년부터 2007년까지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했다.
선수 시절 이 코치는 45번의 대표팀 경기에 나서 10골을 기록할 정도로 핵심적인 자원이었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한국 여자축구는 변방 중의 변방이었다.
10년여가 흐른 지금 한국 여자축구의 위상은 변하고 있다. 지난해 사상 첫 월드컵 16강에 성공했고, 이번 올림픽 예선에서는 세계 정상급으로 꼽히는 북한, 일본 등과 무승부를 기록할 정도로 한국여자축구는 경기력이 좋아졌고 위상은 강화됐다.
이처럼 한국여자축구의 경기력이 좋아진 것에는 보은군도 한몫했다.
보은군은 지역경제 활성화사업의 일환으로 적극적인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2011년 처음으로 한국여자축구리그를 보은에 유치해 일부 군민들의 곱지 않은 시각에도 스포츠마케팅의 근간 마련을 위해 고집스러울 정도로 지속적인 경기유치와 여자축구를 응원해 왔다.
한국여자축구연맹 오규상 회장은 이러한 보은군의 노력을 간파하고 커다란 선물을 보은군에 선사했다.
그동안 부산 유니폼을 입고 뛰던 국군체육부대소속 여자축구팀 ‘부산상무’를 보은유니폼을 입고 뛰도록 축구연맹차원에서 지원해 준 것이다.
여자축구팀 하나가 운영되기 위해서는 연간 20억 원가량의 선수 및 코칭스태프의 인건비, 숙식비, 훈련비 등이 필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보은군은 국군체육부대 여자축구단과 연고지협약을 체결하면서 이에 따른 부담이 전혀 없이 돈한 푼 들이지 않고 보은연고 축구팀을 얻은 것이다.
대신 상무에는 대한축구협회차원에서 지원이 이루어진다.
이렇게 얻은 ‘보은상무’가 지난 9일 보은군청 대회의실에서 선수와 임원, 군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보은상무여자축구단 출정식을 갖고 보은군과 한 식구가 됐다.
14일에는 IBK기업은행 2016 WK리그 개막전을 갖고 대장정에 돌입했다.
이날 경기에서 ‘보은상무’는 처음으로 보은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고 축구경기장에 나온 2000여 군민들의 관심과 응원은 뜨거웠다.
마치 2011년 처음으로 보은에서 여자축구가 열리던 때를 보는 것 같았다.
여자축구에 대한 군민들의 관심이 살아난 것이다.
별도의 보은군 부담 없이 보은을 연고로 하는 국군체육부대 여자축구단을 얻었고 보은유니폼을 입고 뛰는 것이 우리가 ‘보은상무’를 응원을 해야 할 이유다.
앞으로 보은상무의 경기는 TV 스포츠채널을 통해서도 여러 차례 생중계될 계획이다.
‘보은상무’의 경기가 방송되면 상무 선수들의 유니폼에 새겨진 ‘보은’이라는 단어가 방송에 반복되어 노출된다. 돈 안들이고 보은이라는 지명을 전국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방송노출로 얻는 보은에 대한 간접 광고효과 역시 몇 억 원의 가치가 기대된다.
보은상무를 응원해야 할 또 하나의 이유다. 보은군의 가족이 된 보은상무를 응원하자.
/나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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