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온다고 박물관 건립 추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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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온다고 박물관 건립 추진하나
  • 나기홍 기자
  • 승인 2016.03.0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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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122억 들여 (구)속리중에 복합 문화시설조성
군의회, 매입비 등 22억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승인
▲ 보은군의회 제297회 임시회에 앞서 의원들이 개회의식을 진행하고 있다.
보은군의회가 지난달 26일 제297회 보은군의회 임시회에서 폐교된 속리중학교에 박물관, 미술관, 무형문화재전승체험관 등 복합문화시설 건립을 위해 보은군이 요청한 2016년 수시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승인했다.

승인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보면 도 교육청소유인 속리산면 상판리 소재 구 속리중학교 부지 매입비 18억원과 도시계획시설 결정 및 기초 설계용역비 4억원 등 22억원으로 재원은 100%군비다.
군은 우선 폐교된 속리중학교 부지를 매입한 후 여기에 국비 50억원, 도비25억원, 군비25억원 총 1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복합문화시설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군이 복합문화시설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보은향토박물관, 공립미술관, 무형문화재 전승체험관을 조성해 군민의 문화 예술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준다는 것이다.

또한, 양질의 문화. 예술정책을 구현해 관광객 유치확대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문화. 체육시설의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목적이다.

군은 복합문화시설이 조성되면 박물관에는 삼년산성 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과 향토사료 등을 전시하고 미술관에는 고 이영모화백의 실경산수화 268점을 전시하고 무형문화재 전시관에는 낙화장, 대장장 등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이들의 작품전시와 체험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보은군의회가 이날 승인한 것은 부지매입비 18억원과 용역비 4억원 총 22억원 이지만 실은 122억원이 투입되는 복합문화시설 조성사업을 승인한 것과 다름없다.

사업계획대로라면 이 사업에는 47억 원이라는 막대한 군비가 들어간다.
사업시행에 따른 재원조달도 문제지만 이로 인해 적어도 3~4명의 관리 인력이 필요해 인건비와 유지 관리비가 적어도 2~3억 원은 들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분의 박물관입장료가 2~3000원 수준인 것을 감안할 때 적어도 1년에 10만명은 와야
기본적인 유지가 가능하다.
가장 큰 문제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군민들의 의견은 들어보지도 않고 추진한다는 것이다.
군은 그동안 호국원 유치, LNG발전소유치, 스포츠파크조성사업 등 굵직한 사업을 추진하면서도 주민 공청회 등 군민의 의견은 애써 외면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이 때문에 호국원유치, 발전소 유치 시에 주민들이 들고 일어나 민민 갈등으로 큰 홍역을 앓고 사업은 무산됐다.
이번 사업역시 무려 122억원이나 투입되는 큰 사업인데도 사전에 주민의견을 수렴하지 않았다.

집행부가 그렇다면 군의회에서라도 주민의견을 수렴해야하는데 민의를 대변한다는 대의기관인 보은군의회에서조차 주민들과의 협의나 의견 수렴 없이 집행부에서 승인 요청한 사업에 대해 여과 없이 원안대로 승인했다.
주민의견을 수렴하지 못한 댓가로 6대 의회에서는 LNG발전소 유치문제로 주민들이 주민소환제를 들고 나오는 등 망신을 당했었다.
주민들은 7대 보은군의회를 의원다운 의원이 없는 역대의회 중 최악이라고 평하고 있다.
문화관광부 자료에 따르면 자치단체가 건립해 운영 중인 전국의 공립박물관은 316개다. 이 중 124개(40%)가 하루 평균 관람객이 100명 미만이고, 68개(21%)가 50명 미만으로 나타났다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박물관 대부분이 텅 빈 상태로 예산만 축내는 애물단지로 전락한 만큼 보은군이 계획하고 있는 복합문화시설 조성사업은 재고해야 한다.
/나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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