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교육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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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교육이 먼저다
  • 나기홍 기자
  • 승인 2016.03.0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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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혁 군수가 지난 14일 지난해 7월 ‘초중학생 영어캠프’에서 선발된 중학교 2학년생 13명을 이끌고 ‘중학생 미국 선진문화체험’을 위해 미국을 다녀왔다.
정 군수는 바쁜 일정으로 인해 학생들보다 빠른 19일 귀국했다.
학생들은 10박 12일의 일정으로 미국 시애틀 및 LA카운티 글렌데일시 일원을 방문해 미국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고 25일 귀국했다.
이번 연수에서는 보은읍 삼산리 출신으로 충청향우회장을 역임하며 보잉사에 근무하고 있는 김유종 회장(보은 삼산리 출신)의 배려로 미국 시애틀 지역의 보잉사, 마이크로소프트사 등의 산업시설 및 워싱턴 주립대학을 2박 3일간 방문하기도 했다.
김유종 회장은 보은군에서 글로벌인재육성을 위해 매년 미국을 찾는 것을 알고 고향 선배로서 보은군의 학생들에게 더 큰 세상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서 견학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문에서 보은군과 시애틀 충청향우회는 청소년 교류뿐만이 아닌 경제, 문화,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호교류 MOU를 체결하고 정식으로 교류의 물고를 튼 것은 정 군수의 미국방문으로 얻은 또 하나의 수확이라 할 것이다.
학생들은 시애틀의 보잉사와 마이크로소프트사 외에도 지난해처럼 LA카운티 글렌데일시의 로즈먼트중학교를 방문해 미국 학생들과 함께 영어, 수학 등 수업에 참여하며 미국 교육현장 체험 등으로 미국 학생과의 친분도 쌓는 두 번 다시없는 소중한 기회를 누렸다.

이번에 미국체험을 다녀온 대부분의 학생들은 “일생일대 최고의 경험이었다”고 미국탐방의 소감을 말했다.
그러나 다 그런 것은 아니었다.
정 군수가 귀국하기 이틀 전인 17일부터 “군수 새끼” “술 처먹고 우리한테 병신 병신거리면서 ××욕해댐, 이번에는 병신들만 왔나?” “우린 군수를 왜 그렇게 뽑았을까?”등의 이상한 말이 SNS상에 떠돌았다.
한 학생이 자기들끼리 주고받은 카톡 내용을 캡처해서 부모에게 전송한 것을 그 말만 믿고 누군가가 여기저기 보낸 것이다.
내용을 보면 정 군수가 학생들에게 병신 병신 했다는데 그건 정 군수가 평소 뭐가 안타깝거나 화가 나면 막말도 서슴치 않으니 그런 말을 했을 수도 있겠거니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정 군수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 정 군수가 술을 마시고 학생들에게 욕을 할 사람이 아니다. 
아마 견학에 임하는 학생들의 태도가 맘에 들지 않을 정도여서 안쓰러웠을 것이다. 물론, 안타깝고 학생들에게 막말을 해서는 안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할아버지 같은 분에게 욕을 하고 마실 줄도 모르는 술을 마셨느니 하는 것은 어디서 배운 버릇인지 모르겠다. 할아버지 같은 군수에게 어린 학생이 욕을 해서 되겠냐?
어른들도 마찬가지다. SNS상에 학생이 군수를 욕하는 것을 뻔히 보고도 학생을 나무라기는 커녕 군수를 매도하며 아이들이 주고받은 내용을 여기저기 퍼뜨린 어른도 잘못됐다.
군수를 탓하기 전에 아이들의 태도나 인성에 문제는 없었는지 원인이 무엇인지 전후 사정을 꼼꼼히 알아보고 난 다음에 문제를 삼아도 늦지 않았을 것이다.
학생들의 이번 미국체험은 수많은 군민과 출향인, 기업인들이 자신들이 쓸 돈을 아끼고 아껴서 기탁한 글로벌장학금으로 다녀온 것이다.
정 군수는 이런 소중한 장학금이 학생들의 미국체험으로 제대로 효과를 보기를 바랐고 견학에 임하는 학생들이 행동과 자세가 이에 미치지 못하자 안타까운 마음에서 “제대로 하라”는 차원에서 아이들을 타일렀을 것이다. 그것을 두고 할아버지 같은 군수에게 욕을 하는 학생이 과연 올바른 것인지 궁금하다.
영어 좀 잘 한다고, 수학을 좀 잘한다고 인재는 아니다.
진정한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밥상머리 교육이 제대로 된 올바른 인성을 갖추는 것이 선행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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