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보건지소 건립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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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보건지소 건립 난항
  • 보은신문
  • 승인 2001.05.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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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부면 1200여명 주민 반대 서명 운동 전개
군보건소(소장 이종란)가 통합보건지소 건립을 추진하면서 주민들의 반대와 의료진 미확보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군보건소는 주민들에게 한방 진료와 최첨단의 물리 치료실을 완비한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하에 마로, 외속 탄부보건지소를 통합, 마로면 관기리에 동부통합보건지소를, 회남, 회북은 서부통합보건지소로 통합하기로 하고 회북면 중앙리에 지난해 말부터 토목공사를 실시하여 현재 건축 공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다.

이에 탄부면 주민들은 4월 3일 통합보건지소 반대 추진 위원회를 구성하여 조직적인 반대 운동을 펼치고 있다. 민들의 의견에 따르면 탄부보건지소가 주민들의 적극적인 이용으로 활성화되어 흑자 경영을 하고 있고 농촌 주민들이 고령화되어 타지의 의료 기관을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음에도 지역 보건지소를 폐쇄하려는 것은 주민들에게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3개면의 보건지소가 통합되면 지리적 여건상 중간에 위치한 탄부면 하장 지역이 선정되어야 함에도 관기에 통합보건지소가 건립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처럼 주민들의 반대 뿐만 아니라 한의사가 배정 또한 확정된 것이 아니여서 공중보건의 확보에도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도내에 배치는 한의사 공중보건의는 2명뿐이었고, 내년에 도내 배치되는 한의사 수에 따라 한의사의 배치 여부가 결정되어 자칫 보은군에는 배치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군보건소에서는 탄부면 주민들의 반대에 대해서 일반 공중보건의로 하여금 탄부와 외속 보건지소를 순회 진료토록 할 계획이고, 회남의 경우 일반 공중 보건의가 오전에는 회남에서 진료하고 오후에는 재가 환자를 위한 순회 진료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의사 배치에 있어서는 통합보건지소의 공중 보건의 배치 지침에 의해 타시군에는 통합보건지소가 없으므로 보은군에 우선적으로 배치토록 되어 있기 때문에 한의사 배치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관기에 일반 병원이 있고 약국이 개설될 경우 의약 분업 지역으로 되기 때문에 자칫 통합보건지소에서 약을 제조 받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어 기존의 보건지소를 폐쇄하는 것은 무리한 행정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편 주민들은 총 13억여원(동부 6억7000만원, 서부 7억)이 넘는 예산으로 시행되는 통합보건지소가 본래의 취지에 부합하면서 주민들의 의료서비스 혜태에 차질이 없도록 해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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