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의 중심 남부3군 관광산업의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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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의 중심 남부3군 관광산업의 현주소
  • 박진수 기자
  • 승인 2016.02.25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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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변화의 트랜드, 지역의 정체성을 살리자”
1970~80년대 관광형태로 가장 많은 관광객으로 호황을 누리던 남부 3군중 속리산을 빼놓을 수 없었다. 속리산은 남부3군 뿐만 아니라 충북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넘처나는 신혼부부와 수학여행 및 단체 관광객들로 최대의 호황기를 맞았다. 누가 뭐라고해도 충북의 최대 관광지는 법주사의 역사.문화 유적을 중심으로 한 속리산이었다. 30년이 지난 지금, 충북의 대표적인 관광지를 꼽는다면 제천 청풍호를 비롯 괴산 산막이 옛길을 꼽는다. 최근 들어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우리나라 대표적인 관광지중 충북의 경우 괴산 산막이 옛길과 제천 청풍호 인근 관광지를 어렵게 올렸을 뿐 ‘속리산’ 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 속리산을 중심으로 남부3군이 함께 동반성장할 수 있는 관광정책을 중점적으로 점검해 본다. <편집자 주>

▲ 천년고찰 법주사의 템플스테이는 현대인의 정신건강을 회복하고 힐링체험의 최고의 관광상품으로 발전할 수 있다.
7~80년대 보는 관광에 머물러 있는 ‘속리산’
국내관광의 실수효자들의 관광형태가 바뀐 변화에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가장 첫 번째로 제기되고 있다. 7~80년대 단체 관광객과 자연의 풍광을 찾아 신혼여행지로 각광받던 속리산이었다면 지금의 관광객은 가족단위나 동호인, 테마를 찾아 관광지를 선택한다는 형태로 바뀌었다는 사실이다. 대중교통으로 여행하던 관광객이 이제는 마이카시대, 승용차를 이용한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가족단위, 동호인, 테마를 찾는 현대인들이 요구하는 관광형태를 만들어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지역축제의 육성이다.
바다가 없는 내륙 충청북도는 지리적으로 교통의 중심지이며 동서와 남북을 잇는 중심축에 위치해 있다. 고속화된 경부고속도로의 중심에 옥천군과 영동군이 입지해 있으며 교통의 취약지로 알려지던 보은군 역시 청주~상주간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이제는 서울이나 부산 전국 어디에서도 2시간내외에 도달할 수 있는 교통의 요지로 손꼽이고 있다.
이러한 지리적 교통환경은 보은.옥천.영동군의 접근성은 최고의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 기차를 타고 승용차를 이용하고 또 다른 대중교통을 이용하더라도 이제 보은.옥천.영동군은 그리 교통이 불편하다는 그동안의 단점을 더 이상 핑계 삼을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행정수도로 일컫는 세종시의 구체화속에서 보은.옥천.영동군의 지리적인 강점은 최대한 극대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지리적 단점이 장점으로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관광객 즉 일반 국민에게 알려지지 못한 정책부재와 시대적 관광 트랜드로 변화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남부3군 농업군 특화에 중점해야
보은군의 경우 5천만이 즐기는 보은대추축제로 지역특산물을 비롯 지역 농산물에 대한 대표적인 성공한 축제로 각광을 받고 있다. 보은대추의 명성과 중부권 유일하게 진행되는 소싸움대회는 보은군이 농업군이라는 성격에 맞추어 우수축제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처럼 보은군의 대추축제의 성공에는 기존 대추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생대추, ‘대추는 과일이다’ 라는 슬로건이 결정적인 성공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었다. 차별화된 재배방식과 대추가 한약재로만 사용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일반 대중이 쉽게 먹을 수 있는 과일이라는 개념을 접목했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성공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지역 특산물을 테마로한 축제의 발전 가능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적인 축제가 될 것이다. 이에비해 영동군과 옥천군의 비슷한 포도축제 및 농산물 축제를 추진하고 있지만 막대한 예산이 수반되는 포도축제의 경우 타 지역과의 차별화된 특화전략이 필요한 대목이다.
영동군의 감축제의 경우 인근 상주시의 감 특화지구 지정과 경상북도 청도등 다양한 형태로 축제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필요한 전략이 제시되어야 될 것이다. 옥천군의 농산물축제와 포도축제는 경쟁력에 있어 단순한 지역 농산물축제로만 그칠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로컬푸드 개념의 축제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과제를 남기고 있다.

인문환경의 축제 전국화에 손색 없다
남부 3군의 경쟁력은 인문과 자연환경을 접목한 축제가 눈에 뛰고 있다. 옥천군의 지용제, 보은군의 오장환문학제, 영동군의 난계국악축제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정지용 시인과 오장환 시인은 비록 스승과 제자였지만 문학계에 있어 ‘지용의 시대와 장환의 시대’를 예측할 정도로 학계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문학계의 거목이다. 문화융성의 시대를 살고 있으며 문화융성과 문화가 있는 삶속에 정지용 시인과 오장환 시인이 보은군과 옥천군에 생가 및 문학관이 마련되어 있다는 점은 지속적인 관심과 홍보로 전국민에게 관심을 모을 수 있는 문화콘텐츠라는 사실이다.
아울러 영동군의 난계축제를 중심으로 한 난계 박연 선생에 대한 콘텐츠는 영동군을 국악의 도시로 발전하는 기틀이 되고 있다. 이러한 인문학적인 문화적 콘텐츠는 충북의 북부권이나 중부권 어떤 권역보다 발전 할 수 있는 훌룡한 테마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 최근 개장한 영동국악체험촌은 국악의 고장 영동군을 대표하는 관광문화시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진은 난계국악단의 공연 모습
보은의 전통한옥과 영동군의 국악이 만나다
보은.옥천.영동군의 강점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전통한옥과 국악이다. 보은군의 경우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99칸 선병국 가옥을 비롯 인근 선씨 가옥, 삼승면 최태하 가옥, 최재혁 가옥등 중요민속문화제로 지정된 한옥이 많이 산재해 있다.
하지만 활용의 가치는 극히 미비해 요즘 트랜드로 자리잡고 각광받고 있는 ‘한옥스테이’가 전무한 상태이다. 이러한 보은군의 전통한옥과 옥천군의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잡은 육영수여사 생가를 활용한 전통한옥을 활용한 다양한 관광형태가 아쉬운 실정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법주사 템플스테이의 경우 종교적인 성격으로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관광형태는 ‘한옥스테이’ 라는 관광수효를 충당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전통한옥에서 국악을 테마로 한 축제 개발이 절실히 필요하다.
현 정부의 문화 관광정책방향에 있어 역사.전통문화 체험관광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템플스테이와 고택.종택등 전통한옥 관광자원화하려는 추세에 한옥과 국악을 테마로한 축제 개발이 필요하다.

365일 축제가 있는 보은.옥천.영동군의 지역사회를 만들자
남부 3군의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지역축제는 성공, 아니면 단순히 유지수준에만 그치고 있다. 발전과 발전 가능성은 분명 그 축제의 뿌리, 잠재적 역량을 얼마큼 보유하고 있는지가 성공의 가름대일 것이다.
지역축제의 발전 가능성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인은 수효자 중심의 관광정책 마련이 급선무이다. 이제 단일의 사업, 행사 위주에서 벗어나 인접분야와 복.융합적인 연계 및 결합을 통한 창조문화사업적인 접근방법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이다.
충북의 대표적인 축제중 권역별 관광 브랜드화 및 연계 상품 개발과 더불어 권역별 대표축제 집중 육성을 통한 지역 인지도 및 경제 활성화 추진이 필요한 시점이다.
현재 충청북도에서 ‘도지정 우수축제’ 를 선정하여 다양한 축제를 지원하고 있으나 권역별 대표축제를 지정하여 지원.육성함으로써 좋은 자원을 전 국민에게 홍보할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박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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