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세계 무예의 메카로 우뚝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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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세계 무예의 메카로 우뚝선다
  • 나기홍 기자
  • 승인 2016.02.25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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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2016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 청주서 개최
15개 종목 세계 전통무예 30여개 국가서 1천600여명 참가
세계 각국에서 무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기 시작한 것은 1997년 유네스코에서 전통무예를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하면서부터다. 우리나라에서는 2009년 전통무예진흥법이 제정됐고, 2011년 택견이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됐다. 충북도는 2005년부터 무술올림픽 학술용역을 시작했다. 이후 무예를 스포츠화하고 생활체육으로 육성하고 있다. 또 건강·웰빙, 영화·애니메이션·게임 등 고부가가치 콘텐츠산업으로 육성해 새로운 성장동력산업으로 삼고 있다. 지구상 최대 규모의 종합무예대회가 될 ‘2016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준비상황과 종목들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이시종 도지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2016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 조직위원회'를 구성한 후 기념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2016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는 올림픽 수준의 국제 종합경기대회
2016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가 ‘세계 무예의 조화’(Harmony of the World Martial Arts)를 주제로 오는 9월 3일부터 8일까지 6일간 청주 일원에서 열린다.
정식종목 13개, 특별종목 2개 등 15개의 세계 주요 전통무예 종목에 걸쳐 30여개 국가, 1천6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무예분야 국제 종합경기대회로 공식기록이 남는 국가 대항전으로 치러진다.
경기종목은 우리나라를 종주국을 하고 있는 씨름, 태권도, 택견, 민족궁, 그리고 말을 타고 활을 쏘는 경기인 기사종목과 합기도 등이 있다.
또한 중국의 우슈, 일본의 주짓수, 우즈베키스탄의 전통씨름인 크라쉬, 러시아의 삼보, 태국의 무에타이, 그리고 동양에서 유럽으로 보급돼 세계화된 킥복싱 등이 있다.
여기에 공식종목으로 채택되지는 않았지만 중국의 소림무술 시범단처럼 각국의 특색있는 무예들이 참가하는 연무대회와 무예의 계파와 관련없이 무예의 기량을 겨루는 격파, 낙법 등의 기록경기가 준비돼 있다.
또한 대회 기간동안 무예를 주제로 한 무예영화를 상영하고 각국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거리예술축제, 무예의 학술적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국제학술대회, 국제회의 등이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무예마스터십대회는 서구 중심의 스포츠로 구성된 기존 올림픽과 달리 세계 전통무예가 중심이 된 새로운 국제 종합무예경기대회로서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전통무예는 유네스코가 인정한 인류 무형유산인데다 무예에 대한 세계 각국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며 충북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무예영역 선점 필요성이 대두돼 대회 개최를 통해 세계 무예의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국제적 지위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무예의 중심, 충청북도 위상 강화
이번 대회는 국비 9억원과 지방비 31억원 등 4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서울대 연구용역에 따르면 소비지출 349억원, 생산유발 605억원, 고용유발 5억원 등 959억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되고 있으며 이와 함께 무예관련 산업 육성과 마케팅 기회 제공도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세계 대회 개최를 통해 무예경기나 용품, 교육, 건강 등 무예관련 산업 및 시장 활성화가 기대되고 게임, 영화, 애니메이션 등 무예 콘텐츠를 문화산업 동력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을 세계적 무예 중심국가로 육성하고 국제적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 유네스코 산하 국제무예센터를 설립해 국제 무예기구의 본부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세계전통무예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통해 무예와 관광산업을 연계해 세계무예중심도시로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국제무예센터를 중심으로 하는 무예클러스터 구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도 도모한다.
또 충북이 세계 무예의 중심지로서 위상 강화는 물론 국가 브랜드 ‘Martial Arts Korea’ 구축 효과는 물론 서구 올림픽에 견주는 무예 올림픽으로서 차별화된 창조 및 스포츠 산업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 출신 이동준?전기영 홍보대사 위촉
대회 조직위는 그동안 무예마스터십대회의 성공적 개최와 무예의 학술적 기반 구축을 위해 지난해 8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무예의 가치를 살펴보고 무예의 미래방향에 대한 학문적 토대를 다지기 위한 자리였다.
세계무예마스터십 국제 무예단체와 네트워크 형성은 물론 대회의 지속적 가치실현을 위해 세계무예위원회 창립 협력을 위한 세계 국제무예단체와의 협약도 체결했다.
조직위는 대회 홍보를 위해 애틀랜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유도 국가대표 출신이자 세계 유도 명예의 전당에 오른 충북 출신 전기영 교수(용인대)와 태권도 국가대표 출신으로 청주 출신의 영화배우인 이동준 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조직위는 이들이 2016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 홍보에 쌍두마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동준씨는 “전세계 무림의 고수들이 모여 실력을 겨루는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 홍보대사로 위촉돼 막중한 책임과 자부심을 느낀다”며 “고향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전통무예의 가치를 높이고 세계 최고의 종합무예올림픽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기영씨도 “이번 대회가 무도인 뿐만 아니라 건강한 삶을 지향하는 모든 분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지구촌 최대의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성공적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대회를 앞두고 경기, 문화, 홍보, 시설, 인력 등 분야별 세부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종목별 본부 구성 및 운영, 참가국 대표자 회의, 자원봉사자 발대식 등 성공적인 대회 개최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충청북도 이시종 도지사는 “서양무술을 중심으로 태동한 올림픽에 비해 이번 대회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아프리카 등 비서양권의 전통을 이어가고 보존하는 동서양을 아우르는 무예올림픽이라는 점에서 반드시 성공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세계 무예올림픽 개념을 처음으로 시도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더욱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올림픽이 아테네가 발원지가 돼 유명해졌듯이 앞으로 청주시가 세계 무예올림픽의 발원지로 세계사에 영원히 남는 영광을 안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무예마스터십대회 개최를 통해 무예 관련 산업을 미래 신성장동력산업이자 고부가가치 블루오션 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세계 무예인이 충북에서 화합하는 모습 형상화
역동적이면서 친근감 있는 무예마스터 ‘무돌이’, ‘예술이’
‘2016 청주 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 심볼마크는 대회 슬로건인 ‘세계 무예의 조화’를 기본으로 세계의 무예인이 하나로 결집되어 화합하는 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의 이미지를 부각했다. 또한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의 태양을 형상화해 부드러우면서 강하고, 정적이면서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조화를 표현한 점이 눈에 띈다.
또한 지구촌 6대주를 6가지 색깔로 표현하고 각기 다른 특색을 가진 무예인들이 ‘대한민국의 중심 충북’, ‘무예의 고장 청주’에 모여 하나로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을 상징하고 있다.
마스코트로는 무예를 상징하는 역동적인 동작과 친근감 있고 간결한 무예마스터를 형상화, 쾌활하고 자신감 있는 포즈의 무예 달인 ‘무돌이’와 ‘예술이’가 탄생했다.

2016 청주 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 종목
‘2016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의 종목으로는 태권도, 합기도, 택견, 검도, 씨름, 유도, 우슈, 기사, 무에타이, 삼보, 주짓수, 크라쉬, 킥복싱등 13개 종목이다.
이중 우리들에게 생소한 종목을 소개한다.
기사 = 기사는 대한민국의 전통마상무예종목으로 말을 타고 활을 쏘아 맞추는 경기로 유네스코 공식후원 대회인 세계기사선수권대회가 있다. 기사는 말을 타고 활을 쏘아 과녁을 맞히는 무예로서, 말과 사람, 그리고 기술의 삼위일체를 요구한다.

무에타이= 무에타이는 타이 복싱이라고도 불리는 태국의 전통격투기술로 복싱에서 2개 접점과 킥복싱 등 일반화된 격투처럼 손과 발 4개 접점과 대립하는 것으로 8개의 접점을 이용하는 펀치와 발차기, 팔꿈치, 무릎차기를 이용하므로 8지술이라고 한다.

삼보= 삼보란 러시아어로 SAMozashchitya Bez Oruzhiya의 약자로써 직역하면 “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맨손호신술” 이란 의미이다.

주짓수=주짓수는 일본의 고류무예에서 기원하는 것으로 주로 무기를 쓰지 않고 치고, 찌르고, 차고, 던지고, 내리누르고, 조이고, 관절을 꺾는 등의 방법에 의하여 상대를 제어하는 무예다.

크라쉬= 크라쉬는 우즈베키스탄 전통무예로서, 우즈베키스탄의 위대한 지도자였던 아미르티무르(징기스칸의 손자) 시대에 와서 절정을 이뤘으며, 수세기 동안 스포츠 종목으로서 뿐만 아니라 민족무예의 전통유산으로 남아 있으며 명절 또는 결혼식에서 행하고 있다.
정리/나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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