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을 나누는 따뜻한 우리 설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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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을 나누는 따뜻한 우리 설날
  • 김충남 실버기자
  • 승인 2016.02.0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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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 까치 설 날은 어저께구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 이래요
곱고 고운 댕기도 내가 드리고
새로 사온 신 발도 내가 신어요
우리언니 저고리 노랑 저고리
내 동생 저고리 색동저고리
아버지와 어머니 호사 하시고
우리들에 절 받기 좋아 하셔요

옛날에는 설이 돌아오면 며칠 전 부터 집집마다 다디미 방망이 소리가 건너 마을까지 들리고 어머니들은 밤새워 설빔 옷을 만드느라 밤잠을 설치며 음식 준비로 밤을 새웠다 .
또 설날 아침에는 차례가 끝나면 마을 어르신들께 아이들은 떼를 지어 다니며 세배를 드리고 덕담을 나눴다.
이 속에서 자연스럽게 어른을 공경하는 효를 배우게 됐다. 그런 속에서 동기간에 우애도 돈독해지고 부모 형제의 소중함도 배웠다
지금은 문명이 발달되고 핵가족화 되어있어 다듬이 방망이 소리는 없어진지 오래고, 음식도 손쉽게 구입을 할 수 있어 밤새워 차례음식을 준비하는 일은 없어 졌다.
요즘은 명절 차례대신 해외나 관광지로 여행의 기회로 삼는 사람이 많아진다니 편해서 좋기는 하겠지만 왠지 서글프다.
새롭고 빠르게 지나가는 현실속에서 옛것은 잊어버리고 새로운 것만 추구하다가 사람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충, 효, 예, 지가 잊혀져가는 것 같아 아쉬움이 더하다.
일 년에 한번 돌아오는 우리 고유의 명절 설날만이라도 옛것을 한번쯤 돌아보며 오래 동안 안부를 모르고 살던 동기간이 있다면 전화로라도 소식한번 물어보고, 소외된 이웃이 있는가 살펴보고 정을 나누는 따뜻하고 정겨운 설이 되기를 기대한다.
/김충남 실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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